“우승자 ‘원샷’ 사라져도 세리머니는 내 몫”

김정훈 기자

입력 2021-10-07 03:00 수정 2021-10-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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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오늘 개막… 박성현, 17개월 만에 국내 복귀
“퍼팅감 좋아 슬럼프 날릴 기회”
올시즌 상금 1위 독주하는 박민지… 8개 대회째 우승 없어 반격 노려



7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CC(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두 명의 박씨 선수가 주목받고 있다. 박성현(28)과 박민지(23)다.

지난해 5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한 박성현은 6일 기자회견에서 “예전 KLPGA투어에서 뛰던 기억이 난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슬럼프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은 2019년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통산 7승을 달성한 뒤 2년 넘게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은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기 들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며 “미국에서 3개 대회를 뛰고 어제 도착해 피곤한 감은 있지만 퍼트 감각이 올라왔다. 잠만 잘 자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만 6승을 거둔 박민지 역시 벼랑 끝 심정이다. 7월 대보하우스 디오픈 우승 이후 8개 대회에서 승 수 추가를 못 하고 있다. 이 기간에 2차례 컷 탈락했다. 박민지는 선두를 질주하던 대상 포인트 랭킹에서 2위 장하나에게 14점 차로 바짝 추격당했다.

박민지는 박성현이 2016년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13억3309만 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에 대해 박성현은 “누군가 제 기록을 깨주길 바랐는데, 박민지 선수가 그걸 해줘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옆에 있던 박민지는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회는 우승자가 시상식에서 맥주를 ‘원샷’ 하는 세리머니를 펼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박민지는 “주량은 정신력이라고 생각한다. 우승하면 그 정도의 술은 다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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