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조직 커져도 민첩성 잃지 않아야

동아일보

입력 2021-10-06 03:00 수정 2021-10-0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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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2021년 9월 1호(328호)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조직 커져도 민첩성 잃지 않아야
○ 생명의 역사
사람들은 흔히 아둔한 사람을 가리켜 ‘미련곰탱이’라 부르지만 곰은 본래 나무 위에서 생활했을 정도로 빠르고 영리하다. 곰이 나무에서 내려와 땅에 정착한 것은 약 1400만 년 전 즈음이다. 당시 기후가 급변해 먹고 살기 힘들어지자 나무에서 내려와 초원과 숲을 넘나들며 살기 시작한 것. 곰은 이후 먹거리를 찾아 전 세계 각지로 흩어졌는데 이 중 육지 생활에 익숙해진 탓에 균형 감각과 반사신경, 민첩함을 잃어버린 아메리카 대륙의 짧은얼굴곰은 아시아 대륙에서 온 곰과의 경쟁에서 패배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시장 생태계에서의 조직 역시 몸집이 커져도 신속함과 민첩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불확실성의 시대엔 우연하게 생긴 상황을 성장의 기회로 삼는 우발적 전략을 체득해야 할 것이다.



■폐기 부산물 활용해 재무성과 높여
○ 포스코건설의 ESG 경영
기업이 ESG 활동을 통해 기업의 재무 성과를 높이고자 한다면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활동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ESG 활동은 대부분 현장에서 발생하는 환경 리스크를 줄이고 민원에 대응하는 선제 조치를 취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실제 해당 기업의 핵심 경쟁력과 연결되기 어렵다. 포스코건설은 이에 다른 접근 방식을 택했다. 페로니켈슬래그 시멘트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투자해 버려지던 폐기물의 부산물을 선순환 자원으로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는 다양한 기업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키면서 ESG 활동으로 재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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