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제3자에 매각하는 게 마지막 소임”
뉴시스
입력 2021-10-05 16:28 수정 2021-10-05 16:28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5일 “회사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제3자를 찾아 회사를 매각해 공통의 이익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응답 시간에 이같이 말했다.
홍 회장은 먼저 홍 의원이 향후 남양유업이 직원들 해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한앤컴퍼니와의 매각 과정에서 상대 기업에 도움을 준 종업원들을 해고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매각이 무산된 이유로 꼽히는 사전 합의사항에 백미당을 남기는 것이 포함돼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자세한 것은 말하지 못하지만 그것 외에 여러가지가 있었다”며 “어떤 내용인지는 법적 제약으로 말을 못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홍 회장은 이어 “여러가지 문제애 대해 책임을 통감해 회사 매각을 결정했다”며 “지금은 회사 매각에 전념하고 있다. 제 잘못을 인정하고 회사를 매각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일이 잘 안돼서 법정 소송에 들어갔다. 빨리 마무리 지어서 주주가치를 높이고 대리점, 종업원 등이 같이 혜택을 보기 위해 제3자를 찾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불매운동 확산, 경영권 문제 등으로 인해 대기점의 피해가 누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제 불찰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4월 불가리스 사태로 인해 회사 매각을 결정했다”며 “회사를 매각하는 길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들에게 사과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차 “기업가치를 올리고 대리점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이 매각이라고 생각했다”며 “적합한 인수자를 찾아서 남양유업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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