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에 美 줄리어스-파타푸티언 교수… ‘인간은 어떻게 온도-촉각 느끼나’ 규명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 조승한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21-10-05 03:00 수정 2021-10-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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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온도와 촉각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규명하고 통증 치료 등 다양한 질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한 2명의 과학자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 시간) 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데이비드 줄리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생리학과 교수와 아뎀 파타푸티언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신경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더위와 추위, 촉각을 느끼는 인간의 능력을 만드는 온도·촉각 수용체 발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일상생활에서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온도와 압력을 우리 몸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신경자극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규명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줄리어스 교수는 1990년대 후반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을 만졌을 때 화끈거리는 느낌이 어떻게 생기는지를 연구하고 캡사이신을 감지하는 ‘캡사이신 수용체 TRPV1’을 발견했다. 파타푸티언 교수는 피부에서 압력을 감지하는 세포를 활용해 피부와 장기에 기계적 자극을 주면 반응하는 새로운 센서를 발견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우리 감각과 환경 사이 복잡한 상호 작용에 대해 누락됐던 연결고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노벨상은 4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8일 평화상, 11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5000만 원)와 함께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매년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연회와 함께 열렸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상자들이 자국에서 상을 받고 이를 중계하는 대면과 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
조승한 동아사이언스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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