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친환경 에너지 브랜드 ‘ECOH’ 론칭

신동진 기자

입력 2021-10-05 03:00 수정 2021-1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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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배터리 사업 본격화


현대글로비스가 친환경 에너지 브랜드 ‘ECOH(에코·사진)’를 론칭하고 수소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유통 및 인프라 사업 등에 ECOH를 앞세워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강화하겠다고 4일 밝혔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공급망관리(SCM) 전문 기업의 특성을 살려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공급 등 신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우선 2030년까지 수소출하센터를 9곳으로 늘리고 전국 360곳 이상의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증가할 수소 운송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8만4000m³급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을 건조해 2024년부터 암모니아 등을 해상 운송한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 혼합물로 가장 효율성이 높은 수소 저장·운송 매개체로 꼽힌다. 이 밖에 고압의 기체상태인 수소를 액화시켜 운송하는 액화수소 생산·유통 분야,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구축사업, 친환경 항만 조성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장치(AMP) 판매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분야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에 이어 V2G(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유휴 전력량을 활용하는 양방향 충전 기술)에 대한 실증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수요가 급증한 올해를 기점으로 배터리 사용주기(7∼10년)가 지나는 2028년 이후 폐배터리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올 초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형태와 상관없이 운반할 수 있는 ‘플랫폼 용기’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이 밖에 수명을 다한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포괄적인 플랫폼 사업자로서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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