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공기업 평균연봉 8천만원 넘었다…최고액은 어디?

뉴스1

입력 2021-10-04 11:31 수정 2021-10-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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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뉴스1DB

최근 주요 공기업들이 당기순이익이 급감하며 좋지 않은 경영 상황을 노출하고 있지만, 직원 평균연봉은 매해 증가해 처음으로 8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공기업 재무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공기업 36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8155만원이다.

올해 기준 등록된 350개 공공기관 중 직원 정원 50명, 총수입액 30억원, 자산 규모 10억원 이상이면서 총수입액에서 자체 수입액 비중이 50% 이상인 공기업을 기준으로 산출한 액수다.

공기업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 2016년 7838만원, 2017년 7830만원, 2018년 7852만원, 2019년 7947만원이었으나 지난해 최초로 8000만원을 넘겨 8155만원을 기록한 것이다.

공기업별로 한국수력원자력이 가장 많은 95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부동산원(9400만원), 한국남부발전(9300만원), 한국마사회(9300만원), 한국남동발전(9200만원), 한국서부발전(9200만원), 한국동서발전(9200만원), 한국석유공사(9200만원) 순이었다.

이 기간 기관장 평균 연봉도 급격히 증가했다. 2016년 1억1875만원에서 2019년 2억1090만원으로 처음 2억원대를 넘겼다. 지난해에는 2억1512만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 기간 공기업들의 전체 경영 실적은 급격히 추락했다.

36개 공기업 당기순이익은 2016년 9조원, 2017년 4조2000억원, 2018년 2조원, 2019년 1조2000억원으로 급감했으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6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는 2016년 363조원(부채 비율 181.5%)에서 지난해 397조9000억원(182.6%)으로 늘어났다. 4년간 34조9000억원(9.6%)이 늘어난 것이다.

구자근 의원은 “공기업들이 재무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공공일자리 확대 정책에 따라 신규인력 충원에 나섬에 따라 조직의 비대화와 경쟁력 약화, 인건비 가중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이어 “당분한 공기업 신규인력 충원에 상당한 제약이 발생할 것”이라며 “공기업의 방만한 운영과 인건비 지출로 인한 적자가 커지면 결국 국가와 국민들에게 그 부담이 되돌아 올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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