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 이민지 잡은 송가은 “신인왕도 노려요”

김동욱 기자

입력 2021-10-04 03:00 수정 2021-10-0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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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3차전 끝에 KLPGA 첫 우승… 이민지와 15언더 공동선두 마감
두차례 연장전서 나란히 파 기록… 마지막 버디 퍼팅 놓친 이민지 꺾어
함정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송가은이 3일 경기 포천 아도니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위쪽 사진). 함정우는 3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KPGA 제공

‘루키’ 송가은(21·MG새마을금고)이 호주교포 간판 스타 이민지(25·하나금융그룹)를 3차 연장 끝에 꺾고 짜릿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송가은은 3일 경기 포천 아도니스CC(파71)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이민지와 동타를 기록했다. 18번홀(파5)에서 계속된 1, 2차 연장전에서 나란히 파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뒤 핀 위치를 조정해 치른 3차 연장전에서 마침내 결판이 났다. 이민지는 3m 버디 퍼팅을 놓친 반면 송가인은 3번째 샷을 홀에서 40cm가량 가까이 붙여 버디를 낚았다.

올해 정규투어에 뛰어든 세계 랭킹 161위 송가은은 23개 대회 만에 처음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KLPGA투어 시즌 최다 우승 상금인 2억7000만 원을 받았다. 정규 라운드 18번홀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송가은은 “연장전에서 긴장할 것 같아 민지 언니보다 하나 더 쳐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즐기려고 했다. 신인왕을 노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7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LPGA투어 6승을 거둔 세계 랭킹 7위 이민지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5위(13언더파 271타)에 자리했다.

함정우(27·하나금융그룹)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함정우는 이날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치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주흥철을 2타 차로 따돌렸다. 2019년 5월 SK텔레콤오픈 이후 2년 5개월 만에 2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았다. 함정우는 “여자친구가 쓰던 퍼터를 주면서 써보라고 해서 갖고 나왔다”며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자신의 퍼터보다 1인치 짧은 33인치였는데 정확성이 높아졌다는 것. 여자친구는 KPGA투어 프로인 강예린으로 이날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에서 공동 35위로 마쳐 상금 1162만 원을 받았다.

이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51)는 2라운드까지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1라운드 16번홀(파3)에서 파를 기록하고도 보기로 적은 스코어카드 오기에 발목이 잡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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