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20~30대 매수세 여전…인천·경기, 매입 비중 ↑
뉴스1
입력 2021-10-03 07:29 수정 2021-10-03 07:30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의 모습. 2021.8.20/뉴스1 © News1
지난 8월에도 20~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경기는 20~30대 매입 비중이 직전 7월보다 확대, 집값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054건이다. 7월보다 408건 증가했다.
연령별 거래량은 30대가 1828건으로 전체의 36.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1318건(26.08%), 50대 706건(13.9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20대 이하는 256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5.07%를 차지했다.
20대 이하와 30대 거래량은 2084건으로 41.23%로 집계됐다. 8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가운데 4건 이상을 30대 이하가 매수한 것이다. 이 비중은 지난 5월(42.12%) 이후 4개월째 40%대를 유지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20~30대 매입 비중은 4월(39.27%) 한때를 제외하면 매월 40%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44.81%)에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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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 20~30대 매입 비중이 7월보다 다소 줄었으나, 인천과 경기는 오히려 확대했다. 인천 아파트 20~30대 매입 비중은 8월 36.83%를 기록, 7월(34.49%) 대비 2%포인트(p) 이상 확대했고, 6월과 비교하면 7%p 가까이 증가했다. 경기 역시 8월 37.94%로 6~7월보다 매입 비중이 늘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30대 이하 매입 비중은 6월 35.26%, 7월 38.7%, 8월 38.45% 등으로 집계됐다.
20~30대 매입 비중 확대는 인천, 경기 아파트값 상승세 확대로 이어졌다. 8월 인천과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1.97%, 2.23%다. 서울(0.92%)의 2배 이상으로 전국서 1~2위 수준이다.
부동산업계는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이 20~30대의 내 집 마련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잇단 공급 대책 발표에도 집값은 계속 상승, 지금이라도 사야 한다는 ‘패닉바잉’(공황 구매) 현상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9월 시중은행의 대출 한도 축소 등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20~30대의 매수세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30대 이하 아파트 매입 상당수가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대출 규제 강화는 매수세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9월에는 20~30대 매입 비중이 8월보다 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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