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로 문 열고, 1회 충전 451km 주행…제네시스 GV60 내달 출격
신동진 기자
입력 2021-09-30 11:09 수정 2021-09-30 11:19
“‘디테일에 대한 집착(obsession to detail)’이라는 제네시스의 가치를 담은 작품입니다.”
제네시스가 현대자동차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첫 번째 전기차 ‘GV60’(사진)을 30일 공개했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후륜 모델 기준 451km로, 가격은 5990만 원(후륜·스탠다드)부터 최고 사양 6975만 원(사륜·퍼포먼스)으로 책정됐다. 국내 계약은 다음달 6일부터다.
제네시스는 이날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을 통해 전 세계 온라인 생중계된 GV60 월드프리미어 영상에서 GV60 디자인 철학과 주요 기능을 처음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로 GV60에 페이스 커넥트, 지문 인증 시스템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운전자는 자동차키가 없어도 도어 기둥에 있는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켜 문을 여닫을 수 있다. 근적외선 카메라는 흐린 날씨나 야간에도 얼굴을 인식하고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안경이나 모자를 쓰더라도 운전자 얼굴을 정확히 인지한다. 여러 환경의 운전자 얼굴 정보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인식률을 강화하는 다이나믹업데이트 방식을 적용했다. 지문 인증 시스템은 차량 내 간편 결제나 발레 모드 해제 시 필요한 인증 기능을 수행한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만 적용되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확대했다. 차를 오래 타도 스마트폰처럼 최신 기능이 반영된 상태로 운전할 수 있는 것이다.
GV60은 ‘럭셔리 전기차’를 표방하며 제네시스 모델 중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차체에 라인 하나 보이지 않도록 근육질의 입체적인 볼륨을 줬고 2열 창문 뒤쪽에 번개 모양의 크롬 장식을 더해 전기차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전기차 플랫폼 특성상 차량 하부의 고전압 배터리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해 크레스트 그릴 위치도 램프 사이(GV80, GV70)에서 램프 아래로 옮겼다. 외장 컬러도 기존 슈퍼카에 주로 적용됐던 상파울로 라임을 비롯해 하나우마 민트, 아타카마 코퍼(무광) 등 11개 색상으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실내 중앙에는 공 모양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털 스피어’를 배치해 미래 모빌리티 느낌을 강조했다.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심미적인 무드등이 들어오다가 구동 시 위아래가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는 식이다. 오디오는 덴마크 프리미엄 브랜드인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을 브랜드 최초로 적용했다. 친환경 추세에 맞춰 시트와 팔걸이 등에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성분으로 제작된 가죽을 적용했다. 시트커버 등엔 재활용 페트병과 폐기물을 가공해 만든 원사가 들어간 직물을 썼다.
GV60은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 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 등 3가지로 출시됐다. 모두 77.4kWh 배터리가 장착됐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68~451km다. 초급속 충전 시 18분 안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최고 사양인 퍼포먼스 모델에는 순간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가 적용됐다. 10초 동안 최대 합산 출력이 360kW까지 증대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 만에 도달한다. 10초씩 연속 작동이 가능하며 부스트를 계속 사용해도 배터리 등 내구성이 저하되지는 않는다는 게 제네시스 측 설명이다. 이밖에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도 장착됐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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