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조차 운전인원 부족 막으려 군 운전병력 투입

뉴시스

입력 2021-09-30 02:08 수정 2021-09-30 02:0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영국 정부는 영국 전역의 빈 주유기들에 휘발유를 채우기 위해 예비 유조차들을 배치했으며, 연료 공급 위기 완화를 위해 수일 내에 군 운전병들을 투입할 것이라고 콰시 콰르텡 영국 경제장관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콰르텡 장관은 유조차량을 운전하도록 훈련받은 군 운전병 수십명이 수일 내에 연료 운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 운전자들로 하여금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예비 유조차량들을 운전해 연료 산업에 추가 물류 능력을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콰르텡 장관의 발언은 트럭 운전사 부족에 의해 촉발된 영국의 연료 공급 위기가 완화되고 있다는 휘발유 소매업 협회의 보고와 동시에 나왔다.

영국 전역의 많은 주유소들이 연료가 바닥나 지난 5일 동안 문을 닫아야만 했다. 이는 공황 상태에 빠진 일부 운전자들이 구매에 몰려 더욱 악화됐다. 문을 연 주유소에는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도로를 막고 교통 대란을 일으켰다. 일부 운전자들은 연료를 가득 채우기 위해 몇 시간 동안 기다려야 했다.

휘발유 소매업협회의 고든 발머 사무총장은 이날 휘발유가 고갈된 주유소들이 27%로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기적인 복구 작업이 이루어짐에 따라 완화가 향후 24시간 동안 더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택시노조는 28일 조합원 중 약 4분의 1이 일을 할 수 없었고 상황이 호전될 즉각적인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었다.

영국의 휘발유 공급 부족 위기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운전자 교육 부족, 브렉시트에 따른 외국인 노동자 이탈, 노동인구의 고령화 등 여러 원인들에 따른 10만명에 달하는 트럭 운전기사 부족으로 비롯됐다.

[런던=AP/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