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복합수지 생산 확대… 폐플라스틱에 ’새생명’

신동진 기자

입력 2021-09-30 03:00 수정 2021-09-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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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서 길을 찾다]
GS칼텍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복합수지를 기반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허세홍 사장 취임 이후 기업 비전을 ‘가장 존경 받는 에너지·화학기업’으로 구체화한 GS칼텍스는 이를 위해 친환경 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부터 매년 아모레퍼시픽 플라스틱 공병 100t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재활용하고 이를 화장품 용기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 제품 적용 비율은 올해 20%, 2025년에는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양사는 화장품 공병의 63%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원료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에 다양한 물성의 재료를 혼합해 성능 및 품질 향상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GS칼텍스는 2010년부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을 시작했다. 복합수지는 화장품 용기, 자동차 부품 및 가전 부품 등의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으로 국내 정유사 중 GS칼텍스만 생산하고 있다.

현재 친환경 복합수지 연간 생산량은 2만5000t으로 초기에 비해 2.5배 이상 성장했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을 위해 재활용하는 경우 이산화탄소를 연간 6.1만 t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소나무 930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고 자동차 연간 배출가스 기준으로 환산하면 승용차 3만 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과 같다.

GS칼텍스는 연간 30만 t의 복합수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준중형 자동차 1대를 제작하는 데 복합수지가 50kg가량 들어간다. 준중형 자동차 6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인 것이다. 자동차 및 가전용 소재인 복합수지는 2006년 중국 허베이성 랑팡, 2010년 장쑤성 쑤저우, 2011년 체코, 2016년 멕시코 등 고품질 소재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GS칼텍스의 폴리머 사업은 원료인 프로필렌에서부터 중간재인 폴리프로필렌, 최종재인 복합수지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해 유가 변동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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