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식품시장 선점… ‘글로벌 바이오기업’ 도약

박성진 기자

입력 2021-09-30 03:00 수정 2021-09-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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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서 길을 찾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미래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심화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구조적 경쟁력’을 갖추고 초격차 역량을 바탕으로 뉴노멀시대 산업 트렌드를 주도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사업의 부가가치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하반기(7∼12월)에도 슈원스와의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해 미국 식품사업 매출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아시안 냉동식품 사업 분야 넘버원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하고 있는 슈원스 지분 19%를 인수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시장 선점과 인프라 확보, ‘K푸드’ 대형화 기반 구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음식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한국 식문화와 접목시킬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고 ‘비비고’ 제품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식품 장르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과 슈원스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융합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향후 미국 내 아시안푸드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외연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건강사업 관련 부서를 별도 기업처럼 움직이는 ‘건강사업 CIC(Company In Company)’로 확대 개편했다. 이 조직은 주도적인 의사 결정으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경쟁력 향상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도 신성장동력 확보를 염두에 둔 행보다. CJ제일제당은 뛰어난 기술,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업당 5000만 원에서 1억 원을 초기 투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위해 식품 전략기획실에 사내 벤처 캐피털(CVC) 격인 ‘뉴 프론티어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압도적인 연구개발(R&D)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최초로 그린 바이오 사업으로 연간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그린 바이오 사업으로만 3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중대형 식품기업이나 제약기업 전체 매출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미래 성장성이 매우 밝은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 경영 악화 속에서도 미래 성장의 키워드를 글로벌로 삼아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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