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역량 강화-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9-30 03:00 수정 2021-09-30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혁신에서 길을 찾다]
GS그룹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

허태수 GS 회장은 올해 초 이 같이 말하며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변화에 적응할 조직 구축을 위해 업무 방식을 개선하자고도 당부했다.

허 회장은 “기존 핵심 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GS가 보유한 유무형 역량을 외부와 협력해 사업을 개선하고 더 키우는 ‘빅 투 비거(Big to bigger)’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는 디지털 전환 가속을 위해 ‘비대면 사무공간(언택트 오피스)’을 구현하고 있다. 임직원 대상 디지털 시스템 교육을 진행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꾀한다. 직원 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태블릿PC를 지급하고 비디오 콘퍼런스 장비와 시스템을 도입해 계열사와의 화상 회의 및 전문가 강의 진행 등 ‘비대면 협업’의 일상화를 추진 중이다. 내년까지는 각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중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와 협업해 신기술 도입 및 사업 환경 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난해 8월 설립한 벤처투자법인 GS퓨처스가 GS의 미래 사업 교두보로 꼽힌다. GS퓨처스는 지주사인 ㈜GS를 비롯해 GS그룹 10개 회사가 출자한 1억5500만 달러(약 1828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한다. GS그룹 계열사와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망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현재 디지털, 친환경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GS그룹은 지난해 6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52g(오픈 이노베이션 GS)’를 마련했다. 디지털 전환, 미국 실리콘밸리의 혁신 방법론 등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로 진행해 임직원이 공유한다.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을 합병해 7월 출범한 ‘통합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역량을 결합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GS칼텍스는 미래형 주유소와 드론 배송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통해 달라진 주유소의 미래 모습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설비의 부식, 균열 점검이나 제품 확인 등에 드론을 대신 활용하고 있다. GS건설은 경북 포항시에 배터리 재활용 생산공장을 건설해 새 사업영역 개척에 나서는 등 GS그룹은 그룹의 역량을 미래 혁신사업 진출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