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우주-친환경에너지 분야 신성장 동력 확보

임현석 기자

입력 2021-09-30 03:00 수정 2021-09-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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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서 길을 찾다]
한화그룹



1981년에 한화그룹 해외 거점은 7곳이었다. 2021년 현재는 469곳으로 늘었다. 해외 매출은 지난해 기준 16조7000억 원까지 확대되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그룹은 최근엔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 분야에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세계적인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이사회에 합류한 게 대표적이다.

원웹의 주력 사업은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인터넷이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내년까지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한화시스템은 세계적인 위성안테나 기술을 바탕으로 원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 쎄트렉아이까지 가세한 스페이스허브는 상상 속 우주를 손에 잡히는 현실로 이끌고 있다. 스페이스허브는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에 100억 원을 투자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ISL 개발과 함께 민간 우주개발과 위성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다양한 기술들을 연구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서도 한화그룹은 미국 오버에어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미국 개인항공기(PAV) 기업 오버에어와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 중이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에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도심 상공의 항행·관제 솔루션, 기존 교통체계 연동 시스템 등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도 구축하여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린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사회에 가장 앞서 준비하고 있다. 최근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회사를 인수해 친환경 민자발전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수소 혼소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프랑스 지분 100%를 약 7억2700만 유로에 인수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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