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공감의 경영’으로 기업 가치 높인다

곽도영 기자

입력 2021-09-30 03:00 수정 2021-09-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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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서 길을 찾다]
SK그룹



SK그룹은 최근 전 계열사가 나서 수소, 첨단소재, 전기자동차 배터리, 그린 등 신산업으로의 전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시장의 신뢰와 공감을 중심으로 기업의 총체적 가치를 높이자는 SK그룹만의 경영전략인 ‘파이낸셜 스토리’가 자리하고 있다.

SK㈜는 올해를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투자의 4대 축을 실행하는 원년으로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 전문회사로의 진화를 가속화해 나간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밝혔다. 특히 첨단소재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SK머티리얼즈의 흡수합병 계획을 깜짝 발표하며 배터리 소재 투자 의지를 명확히 했다.

SK머티리얼즈는 경북 상주시에 총 850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및 원재료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월 M16 공장 준공식을 연 데 이어 3월 주주총회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 날개를 통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인텔 낸드 부문 인수를 통해 낸드 사업에서도 글로벌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한편, 저전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술 경쟁력을 통해 환경 문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 투자법인 SK스퀘어 출범을 앞두고 있다. 기존 유무선 통신업은 SK텔레콤이, 반도체와 플랫폼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산업은 SK스퀘어가 신규 투자를 담당하게 된다.

기존 정유 및 석유화학, 에너지 계열사들의 움직임도 빠르다. SK이노베이션은 7월 ‘스토리데이’ 행사를 열고 향후 5년간 친환경 중심 사업에 30조 원을 투자해 ‘탄소에서 그린으로’ 업의 변신을 선언했다.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올해 5월 상장에 성공한 데 이어 다음 달 1일엔 배터리 회사의 분할 출범이 예정돼 있다.

그룹 내에서 수소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SK E&S는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등 4대 핵심사업을 통해 기업 가치를 2025년까지 35조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름 제조사에서 동박 등 신소재 기업으로 도약한 SKC는 이달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향후 전기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등 모빌리티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 2025년 기업가치를 30조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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