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시장 선점

신동진 기자

입력 2021-09-30 03:00 수정 2021-09-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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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서 길을 찾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완성차 시장의 변동성을 전략적 발판으로 삼아 로보틱스,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전기차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6월 미국의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과 연계해 로봇 시장 진입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까지 로봇 중심의 새로운 밸류 체인을 구축할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제조 로봇을 비롯해 물류 운송 로봇 등이 널리 활용되는 상황이다. 올해 444억 달러 수준인 세계 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32%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1772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UAM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현대차는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CES2020에서 안전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저소음,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승객 중심의 4대 원칙에 기반한 UAM 콘셉트 ‘S-A1’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UAS(무인 항공 시스템)를 처음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친환경 선두 브랜드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있다.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를 필두로 기아 EV6, 제네시스 전기차 등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E-GMP는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고,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2021년까지 국내에 초고속 충전소 20개소, 충전기 120기를 직접 설치하고,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해 충전망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라인업을 현재 8개 차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수소 분야와 관련해서도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 ‘HTWO’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영역의 동력원으로 확대하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서 나갈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실증사업을 본격 실시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로 용도를 다한 배터리 물량이 수년 내 증가할 것으로 예견됨에 따라 배터리의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이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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