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제안에 BGF리테일 화답…우리 농축산물 소비 촉진 움직임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29 09:59 수정 2021-09-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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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우리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나섰다.

BGF리테일은 지난 28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장철훈 농협경제지주 대표, 하태식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농축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국내 농축산가는 값싼 수입산 농축산물의 유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식당, 급식 등 대규모 납품처가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4% 증가했고, 곡물 수입량도 크게 늘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농협,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관리위) 홍보대사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직접 BGF리테일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은 협약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전국 1만5000여 개 CU를 기반으로 농협과 한돈자조금관리위가 제공한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을 활용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또 이를 위해 식품연구원, 영양사, 상품 MD 등으로 구성된 상생상품TFT를 조직하고 우리 농축산물의 맛과 영양을 살릴 수 있는 간편식 레시피 개발에 착수해 다음달 중 신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농협과 한돈자조금관리위는 우수한 품질의 햅쌀, 제철 채소, 한돈 등 식재료들을 공급하기로 했다.

BGF리테일은 그동안 연 단위 공급 계약을 통해 농축산가의 안정적인 대규모 납품처 역할을 해왔다. 올해에만 양곡 1만8000t, 고구마 500t, 한돈 2800t 등 약 8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산 농축산물을 소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왔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축제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자체들의 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높은 품질의 제철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이달의 과일’ 프로젝트 등도 운영해 왔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객들에게 뛰어난 품질의 상품들을 소개하고 지역 사회의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윈윈(Win-win)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CU는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으로서 우리 농축산가에 힘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지원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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