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공간 제약 초월… 골프 산업의 성공적 디지털 전환 모델로

김정훈 기자

입력 2021-09-29 03:00 수정 2021-09-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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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성균관대 스크린골프 산업 분석
필드를 온라인으로 가져와
전체 골프 산업 보완하며 성장



골프존이 전통적인 골프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골프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균관대 스포츠경영 연구팀은 8월 ‘스크린골프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사회적 무형효과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자료에서 “스포츠산업 분야가 그 어떤 분야보다 빠르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적용되고 있다”며 “특히 골프존과 같이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또는 스크린골프 시스템 단일상품으로 새로운 산업부문을 생성한 사례는 스포츠를 비롯해 모든 산업 분야를 통틀어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골프는 수십만 평의 필드 코스와 시설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적인 제약과 골프장 이동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시간적인 제약, 기후와 날씨에도 큰 제한을 받는 스포츠였다. 하지만 골프존의 스크린골프는 가상현실(VR)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등을 적용해 실내 작은 공간에서도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골프를 실제와 같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재현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필드 골프의 경험을 스크린을 통해 오프라인 현실 세상을 온라인 세상으로 옮긴 것이다. 또 골프존이 선도해온 스크린골프의 산업·시장·사회 문화적 가치 역시 매우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받고 있다. 스크린골프를 통한 골프 참여 진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기존 연습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연습과 교육용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의 이용 증가와 보편화에 따라 이 현상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시스템 기술은 스크린골프 산업뿐 아니라 골프 산업 전체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적인 산업 생태계에서는 혁신 기술이 적용된 신상품의 대중화는 기존의 관련 상품 및 산업을 도태시킨다. 하지만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시스템은 기존의 골프 산업을 도태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골프라는 스포츠 상품의 새로운 상품계열 또는 소비방식으로 정형화되면서 전체 골프 산업을 상호보완적으로 공동 성장시키고 있다. 스크린골프는 기존 산업과 경쟁해서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기존 필드골프와 함께 성장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경영 연구팀 김태희 교수는 “우리나라 골프 산업은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대비해 코로나19 이후에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스크린골프와 필드골프가 함께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스크린골프를 중심으로 한 골프존의 디지털 전환 모델은 이 시대 많은 기업들과 산업의 성공적인 표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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