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열나고 목이 따끔따끔… 단순 목감기가 아니라고요?

홍은심 기자

입력 2021-09-29 03:00:00 수정 2021-09-29 10: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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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염

마스크가 일상이 되면서 구강호흡, 마스크 내 세균 증식 등으로 편도염과 편도결석이 생기기 쉬워졌다. 마스크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구강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홍은심 기자
건조한 환절기에는 편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목이 따가우면서 열이 오르고 오한이 느껴진다면 단순 목감기가 아닌 ‘급성편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급성편도염은 입을 벌렸을 때 목젖 양쪽으로 동그랗게 보이는 편도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긴 것이다. 고열과 오한, 인후통이 나타나고 주변 인후조직의 임파선을 침범하는 인후염을 동반한다.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대부분 갑자기 고열이 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목통증이 심해지고 물을 마시기 어려울 정도로 목이 붓기도 한다. 두통과 기침, 온몸이 쑤시는 전신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4∼6일 정도 지속되다가 합병증이 없으면 점차 사라진다. 감염이 계속되면 경부 및 심부 감염, 패혈증 등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급성편도염은 목감기와 비슷하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이 먼저 나타나고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곧바로 내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일주일 이상 고생할 수도 있다.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급성 편도염 증상이 반복되면 만성적인 인후통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편도염으로 이어지면 편도 내에 세균이나 음식찌꺼기들이 쌓이면서 단단한 돌로 변하는 편도결석이 생길 수도 있다.

소아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고 성인은 주로 세균성 감염의 빈도가 높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인두후두나 편도 점막을 자극해 염증에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잠시 동안 밖에 있어도 목이 칼칼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가 일상이 된 요즘은 호흡하기가 어려워져 무의식중에 구강호흡을 하기도 한다. 구강호흡은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아닌 입으로 숨 쉬는 호흡법을 말한다. 이런 구강호흡은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을 높인다. 코로 호흡을 하면 코 안의 점막과 코털 등이 세균과 유해 물질을 걸러주는 1차 방어선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구강호흡은 세균과 오염물들이 여과 없이 바로 우리 몸 안에 들어오게 된다. 구강호흡으로 유해 물질이 체내로 바로 들어오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편도염이나 인후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잠을 자고 일어난 뒤 목이 칼칼하거나 열이 난다면 수면 중 구강호흡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민현진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해 편도염과 편도결석이 생기기 쉽다”며 “입속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평소 수시로 물을 조금씩 마시고 양치와 가글로 구강위생을 청결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편도염은 타인에게 감염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감염원에 따라 전염성이 있는 것도 있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감기처럼 호흡기를 통해 전염 될 수 있어 평소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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