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 “나를 따르라”… 신예군단 이끌고 유럽에 압승

강홍구 기자

입력 2021-09-28 03:00:00 수정 2021-09-28 03:00: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미국, 5년 만에 라이더컵 되찾아
존슨, 42년 만의 5경기 전승 기록
앙숙 켑카-디섐보도 “원 팀” 포옹


27일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끝난 제43회 라이더컵에서 유럽에 19-9 대승을 거둔 미국 대표팀이 우승 트로피에 손을 모은 채 기뻐하고 있다. 헤이븐=AP 뉴시스

패기의 미국이 관록의 유럽을 꺾었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2021 라이더컵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위와 같다. 27일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 휘슬링 스트레이츠(파71)에서 마무리된 제43회 대회에서 미국은 유럽에 19-9, 10점차 완승을 거뒀다.

기존 미국과 영국의 대결에서 1979년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으로 대회 성격이 바뀐 이후 10점 차 이상의 일방적인 승리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대회 1, 2일째 2인 1조로 치르는 포섬, 포볼 매치에서 11-5로 앞섰고, 27일 12개 싱글 매치플레이 중 5번째 경기에서 콜린 모리카와(24)가 빅토르 호블란(24·노르웨이)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미국은 2018년 프랑스 대회에서의 10.5-17.5 패배를 설욕하며 5년 만에 라이더컵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통산 전적에서도 27승 2무 14패로 격차를 벌렸다. 2년마다 열리는 라이더컵은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연기돼 올해 열렸다.

미국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 12명 중 8명이 세계랭킹 톱10 안에 들 정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로 평가받았다. 반면 관록에선 유럽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미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역대 최연소인 29.1세로 유럽(34.6세)에 비해 5세 이상 어렸다.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하는 신인도 유럽은 3명인 반면 미국은 6명이나 됐다.

그러나 미국은 팀 내 최고참인 더스틴 존슨(37)이 중심을 잡았다. 존슨은 라이더컵 첫 출전인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28)와 각각 2차례씩 출전한 포섬, 포볼 플레이에서 모두 승리했고 폴 케이시(44)와의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이기며 이번 대회 5경기 전승을 거뒀다. 1979년 래리 넬슨 이후 42년 만의 단일 대회 5전 전승 기록이다.

평소 앙숙으로 알려진 미국의 브룩스 켑카(31)와 브라이슨 디섐보(28)도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대회 기자회견 막바지 저스틴 토머스(28)가 ‘우리는 왜 친구가 될 수 없어(Why can‘t we be friends)’라는 노래를 부르며 두 선수의 포옹을 주선했고, 이들은 취재진 앞에서 웃으며 서로를 안았다. 켑카는 이번 대회 2승 2패, 디섐보는 2승 1무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