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故 제이윤 생일 맞아 추억 회상…“엄청 보고 싶다”

뉴스1

입력 2021-09-27 15:43 수정 2021-09-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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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와 故제이윤/자두 SNS © 뉴스1

가수 자두가 절친인 고(故) 제이윤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자두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제이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기억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제이윤이 생전 살았던 동네를 지나갔다며 “지금도 불쑥 찾아가면 네가 체크바지 입고 아빠 다리로 앉아서 나른하고 느릿하게 잔소리 할 것만 같은데 그 동네에 갔는데도 지나가는 길에 들를 수 없다는 게, 끝나고 잠깐 보자고 전화를 할 수가 없다는 게 그 날은 유난히 믿고 싶지가 않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힙한 우정을 나누는 멋스러운 모습이라 생각했지만 정작 너랑 나는 붙으면 덤앤더머라 손이 참 많이 갔던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다”라며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너와 나를 스쳐간 수많은 사람들, 서로의 인연들, 서로의 편에 서서 큰소리 땅땅 쳐 주던 그 치기, 내가 잘 맺지 못하면 네가 맺고 있었고 네가 잘 맺지 못하면 내가 맺으면 됐고, 내가 잊으면 네가 기억하면 됐고 네가 잊으면 내가 기억하면 됐던 단순함”이라며 “물론 대부분 나는 까먹고 네가 기억하곤 했기에 네가 말해주지 않으면 끊기는 기억들이 참 많다, 이제 어떡하냐”고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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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는 “돌이켜 보니 나의 20대는 너와 보낸 날들로 빈틈이 없기에 너를 빼면 남는 게 별로 없는 동네가 되어버린 홍대가 그날은 유난히 낯설었다, 너 참 가득하더라 윤재웅”이라며 “너만 믿으라던 올해, 너 없이 가을을 맞았고 이제 홍대에는 없지만 더 가까이 있는 듯한 너의 마흔 번째 생일 축하한다”며 제이윤의 생일을 축하했다.

이어 “이 40대를 나 혼자 기념하게 하다니, 사랑하는 윤재웅 생일 축하해, 꿈에 와 파티 하자”라며 “이 사진들 너의 팬분께 받았는데 우리의 순간이 너무 잘 담겨 있어서 보고 많이 울었다, 엄청 보고 싶다”고 덧붙이며 제이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1982년생인 제이윤은 지난 5월 자택에서 사망했다. 고인은 지난 2000년 밴드 문차일드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해 ‘귀천’ ‘사랑하니까’ ‘태양은 가득히’ ‘모노드라마’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2002년에는 문차일드 멤버 이수 전민혁과 함께 새 밴드 엠씨더맥스를 결성한 뒤 베이스, 첼로, 바이올린 연주를 맡았다. 이후 ‘잠시만 안녕’ ‘사랑의 시’ ‘행복하지 말아요’ ‘그대가 분다’ 등으로 인기를 얻었고, 올 3월에도 엠씨더맥스 20주년 앨범 ‘세레모니아’ 앨범을 발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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