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설계한 대용량 건조기, 그 시작부터 달랐다”

동아일보

입력 2021-09-28 03:00:00 수정 2021-09-2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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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무형 상무가 말하는 그랑데 스토리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용량 건조기 개발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무형 상무는 대용량 건조기 개발에는 단순히 크기를 키우는 것 이상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용량 빨래를 골고루 말리기 위해서는 건조방식도 달라야하고, 먼지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위생도 더 신경 써야 한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그랑데가 건조기 시장의 대표제품으로 자리 잡기까지 수많은 혁신을 거듭해온 이무형 상무를 만나 지난 3년간의 여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대용량 건조기 개발
“무엇보다 국내 소비자에게 딱 맞는 건조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이무형 상무는 국내 최초로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삼성전자가 14kg 건조기 개발을 준비하던 당시, 국내에 유통되던 건조기는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에서 사용되던 9¤10kg 소용량 모델이었다. 이 상무는 “두꺼운 이불을 통으로 세탁하는 국내 소비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20kg이 넘는 세탁기가 출시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의 건조기 때문에 세탁한 빨래를 한 번에 건조할 수 없다는 점도 안타까웠다.

제대로 된 대용량 건조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후 기존 제품에서 크기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르게 설계해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단순히 용량만 키우는 것으로는 진정한 대용량 건조기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시작해 설계부터 다르게 개발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철학으로 이무형 상무는 가족 구성원과 세탁습관, 위생 기준과 사용 공간까지 모두 고려한 대용량 건조기를 탄생시켰다.


내부 설계부터 다르게, 진정한 대용량 건조기를 위한 혁신
제대로 된 대용량 건조기를 위해서는 건조 방식부터 다른 접근이 필요했다. 많은 양의 빨랫감을 건조하는 만큼, 옷감을 골고루 잘 말릴 수 있는 풍부한 바람에 집중했다. 이무형 상무는 강력한 바람을 만들기 위해 건조통 뒤판에 360도 에어홀을 적용해 사방에서 통풍이 가능한 자연 건조 방식을 구현했다. “기존 소용량 제품처럼 바람이 나오는 에어홀의 개수가 적거나 한 쪽에 몰려 있으면 바람이 세탁물 사이까지 충분히 전해지지 않아 빨래의 양이 많을 경우 덜 마르거나 옷감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전면에서 골고루 퍼져 나오는 바람이 옷감 구석구석 닿게 했다.”

그 동안 건조기들이 옷을 빨리 말리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이무형 상무는 한 발 나아가 옷감을 손상 없이, 깨끗하게 건조하기 위해 자연에서 끊임없이 해답을 구했다. 자연 건조의 강점은 옷감 손상 걱정을 덜어준다는 점이다. 이 상무는 “기존 건조기는 뜨거운 열풍을 가해 건조시키는 방식이어서 옷이 줄어들거나 옷감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었다. 특히 대용량 모델은 더 강한 바람을 내보내 옷감 손상 가능성도 컸다”고 말했다. 그는 건조 온도가 60도일 때, 70도일 때보다 옷감 수축률이 2배 개선된다는 한국의류실험연구원의 실험 결과에 주목해 내부 온도를 60도 이하로 조절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대용량으로 빨래를 건조하는 만큼, 섬유에서 떨어진 먼지의 양도 많아졌다. “먼지가 과도하게 쌓이면 건조 성능이 저하될 수 있어 먼지부터 습기까지 모두 케어하는 위생 관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이 상무는 먼지를 3회에 걸쳐 확실하게 걸러주는 ‘마이크로 3차 필터’와 필터에서 놓칠 수 있는 먼지까지 완벽하게 제거하도록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직접 관리형 열교환기’를 적용했다. 기기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습기를 제거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강력하게 살균하는 ‘열풍 내부 살균’ 기능까지 갖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날씨 변화와 사용 공간까지 고려해 쾌적한 세탁 경험 선사
그랑데 건조기 개발 과정에서 제품이 어떤 공간에 놓이고, 소비자가 어느 시점에 사용하는지 등 제품을 둘러싼 외부 환경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이무형 상무는 한 겨울 추운 다용도실에 놓여있는 상황에서도 건조 초반부터 히터로 온도를 빠르게 올려주는 ‘초고속 예열’ 기능을 더해 성능 저하 없이 빠르고 강력하게 건조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 장마철 습기로 꿉꿉하고 불쾌한 세탁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세탁실 제습’ 기능도 적용했다. ‘세탁실 제습키트TM’를 장착하고 ‘공간 제습’코스를 작동시켜 사용할 수 있는 ‘세탁실 제습’ 기능은 건조기를 설치한 주변 공간까지 쾌적하게 관리하며 기분 좋게 빨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편리한 사용과 차별화된 품질,
삼성 그랑데 건조기만 가질 수 있는 자부심
그랑데는 세탁-건조기 사용 공간과 사용하는 사람의 신장도 세심하게 고려해 설계됐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대용량 건조기를 세탁기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무형 상무는 “대용량 건조기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상단에 설치하면 패널까지 손이 닿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올인원 컨트롤’을 개발했다. 세탁기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전한다.

대용량 건조기는 에너지가 많이 소비될 것이라는 편견에 맞서 이무형 상무는 고효율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설계부터 끊임 없이 혁신했다. 컴프레서와 열교환기의 크기를 국내 최대 수준으로 키워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는 양, 즉 건조 효율은 높이고 에너지 사용량은 줄여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핵심 부품인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디지털 인터버 컴프레서’를 기한 없이 무상으로 수리 또는 교체해주는 평생보증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무형 상무는 “진정한 대용량 건조기를 만들기 위해 지난 수년간 노력해온 결과로 탄생한 것이 바로 그랑데”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며 오랜 기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이지은(생활 칼럼니스트)
사진/삼성전자 제공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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