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외출복 불티

조선희 기자

입력 2021-09-28 03:00 수정 2021-09-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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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가을-겨울 패션 신상품 론칭
작년比 매출 30% 이상 신장
코트-카디건 등이 실적 견인



올 가을겨울 패션 트렌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이 자유로워지기를 기대하는 소비자의 마음이 반영된 듯하다.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패션 성수기인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지난달부터 자체 기획 패션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을 시작으로 라우렐, 조르쥬 레쉬, 폴앤조 등 단독 브랜드의 신상품을 연이어 선보인 결과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론칭 시점과 비교해 매출(주문금액 기준)이 30% 이상 신장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난해는 생활복에 가까운 원마일 웨어, 라운지 웨어에 대한 수요가 높았으나 올해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너웨어와 아우터를 혼용한 니트 코트, 집업 카디건 등 외출복 구매가 늘었다. 특히 신소재와 고급 소재를 이용한 프리미엄 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LBL, ‘비버×캐시미어’ 최초 개발

LBL은 지난달 19일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가을겨울 프리미엄 니트웨어 신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방송마다 1만 세트 이상을 판매하며 시즌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LBL 전담팀이 단독으로 개발한 시즌 특화 소재인 ‘비버×캐시미어’ 아이템들이 가장 큰 인기다. 비버와 캐시미어를 융합한 프리미엄 원사로 가볍고 따뜻한 비버 소재에 캐시미어를 더해 화사한 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LBL은 7일 방송을 통해 니트, 카디건, 스커트, 원피스 등 다양한 아이템은 약 2만 세트 판매했다. 이너웨어와 아우터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비버×캐시미어 배색 카디건은 6000세트를 팔았다.

라우렐-폴앤조, 간절기 아이템 인기

패션 브랜드 라우렐은 이번 시즌 ‘평범한 속에서 특별함을 제안한다’라는 콘셉트로 30여 종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너웨어와 아우터를 혼용해서 착용할 수 있도록 니트류에 브랜드 최초로 비버 소재를 도입하고, 라쿤·벨벳을 활용한 니트 코트, 집업 카디건, 베스트 등을 대표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라우렐은 지난달 23일 론칭 방송에서 ‘프리미엄 비버 블렌디드 후드 니트 코트’ 등을 선보여 2만 세트 이상 팔아치웠다.

프랑스 컨템퍼러리 브랜드 폴앤조는 특유의 패턴과 컬러감으로 전 세계 셀럽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데님 소재 아이템을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고, 특유의 소재와 컬러감을 강조한 가을 재킷 등을 다양하게 내놨다. 코코 레이디 재킷을 비롯해 프리미엄 라쿤 울 블렌디드 플레어 니트코트, 데님 재킷 등은 론칭 이후 방송마다 1만 세트가량 판매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조르쥬 레쉬도 간절기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트위드’를 활용한 베스트 등 총 4가지 아이템을 선보여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박춘무 블랙’ 내달 단독 론칭

롯데홈쇼핑은 이번 가을·겨울 시즌을 대비해 고급 소재에 특화된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단독 론칭하는 등 신규 브랜드를 확대하며 프리미엄 패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1972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론칭해 최고급 캐시미어 니트 생산 브랜드로 꼽히는 ‘말로’의 오리지널 최고급 캐시미어 제품을 선보였다. 론칭 방송에서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 ‘캐시미어 100 풀오버’ 등을 한정 수량으로 소개해 약 2만 세트, 주문 금액만 3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국내 최고의 여성의류 디자이너로 꼽히는 박춘무의 프리미엄 브랜드 ‘박춘무 블랙’을 업계 단독으로 론칭한다. 박춘무 디자이너의 감성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프리미엄 소재, 절제된 라인, 미니멀리즘 기반의 아이템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패션부문장은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니트 코트, 카디건 등 활동적인 패션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에도 최신 트렌드, 고객 니즈를 반영한 패션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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