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원 이사장측 “킨앤파트너스에 400억 대여…원금 못 돌려받아”
곽도영 기자 , 정순구 기자
입력 2021-09-24 20:48 수정 2021-09-25 00:37
SK그룹 최태원 회장(왼쪽 두번째), 최기원 이사장(가운데) 이 지난 2018년 8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2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자산관리 회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사업 초기 자금을 지원한 투자컨설팅 회사 킨앤파트너스에 400억 원을 대출해주면서 자금의 출처가 된 익명의 인물이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최 이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이다.
최 이사장측에 따르면 2016년 투자사 킨앤파트너스는 최 이사장으로부터 이자율 10%에 현금 400억 원을 빌렸다.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자회사 격인 천화동인 4호의 특정금전신탁이 담보로 제공됐다.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는 화천대유 의혹의 핵심 역할로 거론되는 남욱 변호사다. 킨앤파트너스는 이 자금을 2015~2017년에 걸쳐 화천대유의 초기 자금 용도로 대여해줬다.
당시 킨앤파트너스의 대표였던 박중수 씨(53)를 비롯해 전현직 대표와 임원 5명이 최 이사장이 몸담고 있는 SK그룹 관련 사회공헌 및 문화재단에 현재 재직 중이거나 이력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최 이사장 관련성이 거론돼 왔다.
최 이사장측은 이날 “최 이사장이 박중수 씨와 행복나눔재단에서 함께 근무하며 신뢰를 쌓았고 박 씨가 설립한 킨앤파트너스에 투자 목적으로 거액을 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천대유 대여금에 대해서는 최 이사장이 10%의 고정 이자만 받는 구조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해당 투자금으로 화천대유 외에 호텔, 커피 사업 등에 투자했는데 킨앤파트너스가 손실을 보는 바람에 아직 원금과 이자를 모두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킨앤파트너스는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17억 원과 4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2017년과 2018년엔 88억 원과 4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킨앤파트너스가 투자한 대장지구 A1·A2블록의 투자 수익금은 올해 재무제표상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비즈N 탑기사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딱 한 장만 산 복권이 1등 당첨…20년간 월 700만원
- 기존 크림빵보다 6.6배 큰 ‘크림대빵’ 인기
- 갈수록 넘쳐나는 거품… 오비맥주 한맥, ‘크림 거품’ 생맥주로 승부수
- “쓸만한 콘텐츠 없네” GPT스토어 두달만에 시들
- “아이폰 판매 감소, 경쟁 심화에도…애플, 中서 2배 성장 가능”
- “총선 뒤 대박 날 땅 미리 사세요”…정부, 기획부동산·미끼매물 잡는다
- 실적 부진 이마트, 창사 31년만에 첫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
- 성과급 먹튀 방지 내세운 RSU… “책임경영 강화” vs “승계수단 우려”
- 담배 1갑당 5원 ‘연초부담금’ 사라진다…타당성 낮은 부담금 폐지
- [머니 컨설팅]결혼-출산 장려하는 ‘증여재산공제’ 활용법
- 부적격 처리하던 부부 중복 당첨, 청약 1채는 인정
- 봄, 꽃그늘 아래로 걸어볼까…관광공사 4월 추천 여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