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 찾아오는 명절 피로감…일상복귀 준비는 어떻게

뉴스1

입력 2021-09-21 08:24 수정 2021-09-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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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했던 연휴가 중반을 넘어섰다. 이제 이틀 뒤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 긴 연휴가 끝나고 업무에 복귀하면 온종일 멍하거나 심하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같은 ‘명절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생체 리듬을 조절해야 한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명절을 마치고 직장에 복귀한 1주일 정도는 늦은 술자리는 피하고 생체 리듬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절 후유증은 연휴기간 맞춰져 있던 수면 주기와 호르몬 분비 등이 일상생활로 바뀌면서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이르면 하루, 이틀 정도 길어도 1~2주면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몇주 동안 후유증을 앓기도 한다. 이를 방치하면 만성피로, 우울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추석 연휴 귀성, 귀경길에 장시간 버스나 기차, 자동차를 이용했거나 많은 양의 가사노동을 한꺼번에 했다면 피로감은 더할 수 있다. 또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많은 양의 음주를 했을 경우도 명절 후유증의 가능성은 커진다.

전문가들은 명절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완충기간’을 두라고 조언한다. 마지막날까지 무리하게 연휴를 즐기기보다는 연휴 마지막 날에는 일찍 귀가해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직장으로 복귀한 뒤에도 1주일 정도는 생체리듬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기간에는 일과 후 늦은 술자리나 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생체리듬을 회복하려면 하루 7~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그래도 피곤하다면 근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점심시간 10분 내외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그러나 1시간 이상 낮잠을 취할 경우 오히려 밤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식습관을 통해 몸의 회복 능력도 올려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야채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제 복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연휴 수면 습관으로 일시적인 수면장애·피로감 등을 느낄 수 있는데 이때 피로하다고 과도하게 커피나 탄산음료를 섭취하면 피로감만 더해지고 수면은 제대로 취하지 못해 주의해야 한다.

퇴근 후에는 약간 더운물로 10분 정도 가볍게 샤워하는 것도 개선에 도움이 된다. 취침 전 적당한 몸풀기 운동을 하고,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바닥과 목의 각도를 줄여 수면환경을 조성해도 도움이 된다. 무릎 밑에 가벼운 베개를 고여 낮 동안 지친 허리 근육이 이완되는 자세를 유지하면 2~3주 정도 후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명절 후유증 극복에는 스트레칭이 가장 좋다. 평소 안 하던 장시간 운전, 하루종일 누워 지내기, 벌초 등으로 뻣뻣해진 근육을 풀어주면 빠른 시일 내 일상생활로 돌아오기 쉽다.

선우 교수는 “연휴가 1주일이 넘었음에도 아직도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명절 후유증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명절 후유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다른 병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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