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新풍경’ 주식 선물하기…“용돈말고 주식주세요”

뉴스1

입력 2021-09-18 08:37 수정 2021-09-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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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스탁콘’.(카카오 선물하기 화면 캡처)
동학개미운동 이후 주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주식을 선물하는 문화가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는 ‘용돈’보다 ‘주식’을 받고 싶다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주식 상품권을 판매하는가 하면, 기존의 ‘타사주식이전’ 서비스를 보강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새로 출시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주식 상품권을 판매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부터 증권업계 최초로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주식·펀드·발행어음 등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누적으로 575만장 넘게 팔렸다. 금액으로는 2694억원 가량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해외주식상품권(스탁콘)을 판매하고 있다. 4100원짜리 스타벅스 주식 상품권, 2만5000원짜리 애플 주식 상품권 등 금액대별로 다양한 주식 상품권을 내놨다. 지난달 말 기준 총 4만7000건이 판매됐고, 판매금액은 7억5500만원이다.

KB증권은 지난 3월부터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국내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1만원권, 2만원권 상품권을 내놨다. 오픈 기념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한달 치 물량이 이틀 만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말 기준 총 100만건, 17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지난 5월 국내와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주식상품권을 출시했다.

주식 거래 증여세 공제 기준.(NH투자증권 제공)
이 외에도 증권사들은 기존 ‘타사주식이전’ 서비스를 보완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새로 내놨다. 타사주식이전의 경우에는 거래 상대방의 계좌가 있어야 가능하지만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선물을 주려는 상대방의 핸드폰 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다만 선물을 받고 5일안에 주식 계좌를 만들어야 주식 선물을 받을 수 있다. 현재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토스증권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더 쉽게 주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타사주식이전’보다는 ‘선물하기’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지난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8월 말까지 4만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을 선물 받게 되면 증여세 신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개인 간 거래에서 증여세 공제한도는 50만원이다. 기타친족의 경우 1000만원, 직계비속은 5000만원까지만 공제할 수 있다. 이를 넘어가게 되면 증여세 납부 대상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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