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판 돈’으로 집값 80% 낸 구매자 1년 새 ‘3.5배’…“자금유입 뚜렷”

뉴스1

입력 2021-09-17 17:05 수정 2021-09-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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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전경 © News1

지난해 주식 매각대금으로 집값의 80% 이상을 부담한 구매자가 전년대비 3.5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주택 매입자금의 80% 이상을 주식 매각대금으로 조달한 이들은 2019년 223명에서 2020년 771명으로 약 3.5배 증가했다.

또 올해 5월까지 주택 매입자금의 80% 이상을 주식 매각대금으로 조달한 이들은 총 560명으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주식 매각대금으로 주택을 구입한 수와 맞먹는다.

주식 매각대금을 이용해 구입한 가장 비싼 집은 올해 2월 80억원에 거래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고급 아파트 한남더힐로 당시 구매자는 매입자금의 80억원 모두 주식매각대금으로 지불했다.

이밖에 2018년부터 올해 5월까지 주식 매각대금으로 집을 산 구매자 1900명 중 27.2%(516명)은 임대수익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주택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임대목적의 구매자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0명)나 에이아이디차관주택(4명),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4명), 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3명) 등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거나 추진 예정인 아파트 단지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소병훈 의원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제출된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주식매각대금으로 집을 산 일부 구매자는 임대수익과 재건축 사업을 통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로 보인다”며 “주식시장에서 유입된 자금이 부동산 투기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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