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의 새 작품 마침내 공개됐다…“행운의 발견”

뉴스1

입력 2021-09-17 15:27 수정 2021-09-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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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가 넘도록 숨겨져 있던 ‘해바라기 화가’ 빈센트 반고흐의 ‘신작’이 16일(현지시간) 마침내 고국 네덜란드에서 베일을 벗었다.

AFP통신은 이날 반고흐가 1882년 11월 연필로 스케치한 ‘닳아빠진 것을 위한 연구’(Study for Worn Out)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반고흐 박물관에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스케치 작품은 1910년경 한 네덜란드인에 의해 구매돼 가보로 전해내려왔다. 최근 그 후손들은 박물관에 작품 감정을 의뢰, 전문가들은 반고흐의 신작임을 확인했다.

테이오 미덴도르프 박물관 수석연구원은 “이 작품이 공개된 것은 처음으로 이전에 어디에도 본 적 없다”며 “이것은 매우 오랫동안 네덜란드의 한 개인 소장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 속 대머리 노인은 조끼와 바지, 부츠를 착용한 채 나무 의자에 걸터앉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해당 노인은 반고흐의 또 다른 작품 “닳아빠진”(Worn Out)에도 등장한다.

반고흐는 독특한 대머리와 흰 구레나룻을 가진 실제 연금수급자 노인을 모델로 했다. 그 노인은 당시 72세의 야코부스 자우더란드라 불리는 사람이었다.

두 작품은 모두 반고흐가 헤이그에서 지내며 그렸던 무수한 스케치 중 하나다. 당시 그는 29세로 화가로 전향한지 2년 차였다.

해당 작품에 대한 기록은 1882년 11월 24일경 반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도 나와있었으나, 전문가들은 실제 존재하는지 여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에 대해 미덴도르프는 “우리는 이 작품이 존재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행운의 발견이다. 진짜 놀라운 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해당 작품은 이날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박물관에 임시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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