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사상 첫 유럽 점유율 3위…토요타·BMW 제쳐

뉴시스

입력 2021-09-17 09:50 수정 2021-09-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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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부품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3위권’에 진입했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유럽시장에서 합산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현대차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p 상승한 5.3%, 기아는 0.7% 상승한 4.8%로, 양사 합산 점유율은 1.8%p 증가한 10.1%를 나타냈다.

이는 폭스바겐(26.5%), 스텔란티스(16.9%)에 이은 3위다. 현대차·기아는 르노(9.5%), 토요타(7.3%), BMW(7.2%), 다임러(5.2%) 등을 모두 앞질렀다.

유럽 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한 72만5000대에 그친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0.2%의 판매 감소세를 보이며 선방에 성공했다. 현대차·기아는 8월 유럽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7만306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2.2% 증가한 3만8143대, 기아는 2.8% 감소한 3만4917대를 각각 나타냈다.

현대차는 투싼(8700대), 코나(6701대), i30(4139대), 기아는 씨드(1만45대), 니로(6040대), 스포티지(5757대) 순이었다.

친환경 차량의 판매가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96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다. 특히 현대차의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는 출시 후 4개월간 5380대 누적 판매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상승한 66만2894대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27.8% 증가한 33만1268대, 기아는 28.9% 증가한 33만1626대로, 기아 판매가 현대차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모터스포츠 대회 수상 등을 통해 유럽 현지에서 현대차·기아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며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점유율 상승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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