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내비게이션 앱 기능… “신호등 시간 알려주고 차선까지 안내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9-16 18:31 수정 2021-09-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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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모빌리티 기술 적용해 기능 진화
맵퍼스 아틀란, 추천차선 안내 서비스 제공
제주도 특화 ‘KT 원내비’… 신호등 정보 지원
교통량 분산 효과… 티맵 ‘T지금’ 서비스
카카오내비,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활용


맵퍼스 아틀란 추천차선 안내 기능

1년 중 교통량이 가장 급증하는 추석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9월 17~22일, 6일) 동안 총 3226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정된다. 안전한 귀성 길을 위해 어느 때보다 정확하고 편안한 길 안내가 필요한 시기다.

특히 최근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등 최신 모빌리티 기술이 적용돼 차세대 내비게이션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내비게이션 기능 관련 소비자 요구도 고급화되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길 안내를 위해 고도화된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핵심 기능을 살펴봤다. 티맵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내비게이션 전문 업체들은 차별화된 기술과 기능을 제시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 차선까지 알려주는 ‘맵퍼스 아틀란’… 추천차선 안내 서비스 구현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맴퍼스는 자율주행용 HD맵 기술을 바탕으로 차선까지 안내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 ‘아틀란’에서 ‘추천차선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틀란 앱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추천차선만 따라가면 초보자나 초행길 운전자가 복잡한 명절 교통 상황 속에서 더욱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천차선 안내는 내비게이션 경로 상에서 가야할 길을 차선 단위로 안내한다. 차선 단위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현 위치와 전방 턴 지점 차선 정보를 보여준다. 전체 경로를 고려해 운전자가 주행해야 할 가장 적합한 차선을 추천하기도 한다. 차선은 추천차선과 갈 수 있는 차선, 가면 안 되는 차선, 절대 가서는 안 되는 주의차선 등으로 구분해 표시한다.


○ ‘터널·지하차도’ 이상無… 카카오내비,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활용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에 터널과 지하차도에서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FIN)’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기반 실내 측위 기술로 5G와 LTE 등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를 활용해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GPS 신호가 닿지 않는 곳에서 정확한 길 안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모바일 네트워크 기반 측위 기술을 상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해 실제 내비게이션에 적용한 것은 카카오내비가 최초라고 한다. 산간지역 비중이 높아 터널과 지하차도가 많은 국내 도로 환경에 적합한 기능이라는 평가다.


○ 티맵모빌리티, 실시간 인기 장소 ‘T지금’ 서비스 지원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티맵모빌리티 티맵은 실시간으로 인기 장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T지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T지금은 전국 1900만 T맵 내비게이션 사용자의 주행 데이터를 5분 단위로 실시간 분석해 사용자들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500m부터 전국 단위로 반경 필터를 설정해 현재 운전자들이 실제로 많이 설정한 목적지 50곳을 랭킹 순서대로 보여준다.

T지금의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 목적지 주행데이터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점이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원하는 목적의 인기 장소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반대로 조용한 장소를 찾거나 차가 몰리는 곳을 피하고 싶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티맵모빌리티 측 설명이다.


○ 제주도에서는 ‘KT 원내비’… 실시간 신호등 정보 제공

KT 원내비는 제주특별자치도 909개 교차로 내 교통신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12월 KT가 구축 완료한 제주도 차세대교통시스템(C-ITS, 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을 통해 제주도 주요도로 약 300km 구간을 ‘디지털 도로화’한 결과라고 한다.

전방 신호등의 현재 신호와 현재 신호의 초 단위 남은 시간, 다음 신호 정보 안내 등 도로상의 교통신호 등이 실시간 반영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호등 색상 구분에 어려움이 있는 적녹색약자를 대상으로 앱 화면을 설정할 수 있도록 사용성도 개선했다. KT는 신호등 신호변경 정보를 경로생성 알고리즘에 활용해 도착 예정시간 정확도 향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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