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에 프로골퍼 꿈 이룬 수학선생님…챔피언스투어 본선행
이헌재 기자
입력 2021-09-16 16:30 수정 2021-09-16 16:39
지난달까지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프로 골퍼의 꿈을 이뤘다. 주인공은 미국의 수학 교사 제이 쥬레식(51)이다.
16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쥬레식은 이번 주 초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샌퍼드 인터내셔널(총상금 180만 달러) 예선에서 10언더파 61타를 치며 1위로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주레식은 18일부터 사흘간 수폴스의 미네하하CC(파70)에서 열리는 이 대회 본선에서 최경주(51), 존 데일리(55·미국), 어니 엘스(52·남아공) 등 골프 스타들과 경쟁한다.
골프 선수 경험이 전혀 없던 쥬레식은 18세의 늦은 나이에 취미로 골프를 시작했다. 미국 미시간주의 한 소도시에서 20년 넘게 수학 선생님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골프를 쳤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프로 골프의 꿈을 위해 잠시 휴직을 하기도 했다. 50세가 다가오면서부터는 만 50세 이상만 출전할 수 있는 챔피언스투어를 목표로 잡았다.
골프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달 학교를 그만 둔 그는 한 달 만에 챔피언스 투어의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오랜 꿈을 이뤘다. 그는 “학생들에게 항상 배워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가르쳐 왔다. 신이 내게 준 기회를 잘 살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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