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물건 한곳에서 쏙쏙 이만큼 더 편리해진 이마트

태현지 기자

입력 2021-09-16 03:00 수정 2021-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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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앳홈’ 생활공간별로 리뉴얼
평균 매출 15% 이상 상승
홈인테리어-주방용품 등 차별화된 쇼핑공간 선보여


이마트 영등포점에 문 연 ‘앳홈’ 매장의 모습.

이마트가 고객 중심의 매장으로 변화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인 생활용품매장 ‘앳홈(at HOME)’ 매장이 고객의 호응을 얻으며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마트는 작년 4월 이마트 강릉점, 순천점을 올 9월까지 30개 점포의 생활용품 매장을 앳홈으로 재오픈했다. 작년 리뉴얼을 마친 14개 점포는 리뉴얼 오픈 후 평균 15%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 올해도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귀포, 광주, 순천, 강릉점 등 홈인테리어 용품 구매처가 다양하지 않은 지방 점포 위주로 매출 증가율이 더 높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와도 맞물렸다는 분석도 있다.

앳홈 매장 구성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고객 관점에서의 매장’이다. 생활공간별로 상품 진열을 재구성한 것. 기존에는 욕실 청소 도구와 수건이 각각 청소용품과 수예 매장에 따로 진열돼 있었다면 이번 리뉴얼로 욕실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함께 모아서 통합 진열했다. 특히 홈밥, 홈쿡 트렌드에 맞춰 ‘주방&팬트리’ 매장에 가장 공을 들였다. ‘더 키친’으로 별도로 이름을 붙인 공간에 휘슬러, 실리트 등 각종 수입 조리용품과 백화점 식기 브랜드, 와인용품, 홈커피용품 등을 구성해 기존 이마트와 차별화되는 주방용품 토털숍을 구성했다.

이마트 춘천점 ‘앳홈’의 모습.
최근 급증한 ‘와인족’ 공략을 위해 와인용품 진열공간을 기존 1m 수준에서 3m까지 대폭 늘렸고, 중고가 와인용품 브랜드와 구색도 확대했다. 또 홈베이킹족을 잡기 위해 가공식품 베이킹 믹스와 함께 진열해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했다.

상권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리빙 브랜드도 운영한다. 가구 전문 브랜드 데코라인과 침구 브랜드 로렌데코, H메종, 도아드림, 세라피 등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앳홈 매장은 상품 진열뿐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 구성과 집기 배치에도 고객 관점을 반영했다.

우드와 베이지 톤이 강조된 따뜻하고 편안한 무드의 인테리어를 적용해 리빙 매장의 주 고객인 여성의 취향을 반영했다. 또 중앙에 배치한 집기는 낮게, 벽 쪽에 배치한 집기는 높게하는 계단식 배치로 고객 시야를 확보해 더욱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마트는 이달 중순 이마트 하남점에도 앳홈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며 올해 약 20∼25개점을 리뉴얼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이선근 리빙 담당은 “고객이 쇼핑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트렌드 있는 상품과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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