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AI 비파괴검사 플랫폼 개발… 해외 진출도 모색

권혁일 기자

입력 2021-09-16 03:00:00 수정 2021-09-16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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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이㈜

아너 소사이어티 1억 원 기부 사진.

케이티이㈜는 비파괴검사, 흔히 ‘NDT(Non Destructive Testing)’라고 부르는 분야에서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적용해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강소기업이다. NDT란 완제품이나 부품·소재의 원형을 파괴하지 않고 상태나 결함 유무 등을 파악하는 검사를 일컫는다. 선박이나 각종 탱크의 용접 부위, 위험물을 담은 용기, 교각을 비롯한 시설물 등의 안전도 확인에 적용되고 있다.

케이티이는 NDT 업무 관련 전반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보다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NDT 대중화 문을 활짝 열었다. 케이티이에 따르면 NDT 작업 핵심은 필름 판독이다. 회사가 개발한 NDT 관련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NDT 현장 촬영부터 현상, 판독, 합격 여부 판정, 보고서 작성, 리뷰까지 신속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다. 온라인과 AI 기술을 통해서 작업 효율성을 높이면서 검사소요 시간과 비용, 인건비, 출장비 등도 기존 대비 30% 이상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PAUT(위상배열초음파검사).
케이티이가 개발한 ‘AI NDT 플랫폼’은 현재 AI 외에도 빅데이터, 위치 기반, 클라우드 기술 등이 반영된 최첨단 IT 기술 융합체로 평가받는다. 올해 상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지능형 원격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어 이용자가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AI NDT 플랫폼 시스템은 업무 처리 전 과정이 투명하게 전개돼 NDT 발주 및 수행 업체 간 상호 신뢰도를 높였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세계 어디서든 실시간 비대면으로 NDT 업무를 공유할 수 있어 공유경제 등 다양한 서비스 등으로 확장 연결될 수 있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1987년부터 비파괴검사 업무를 시작한 김윤길 대표는 필름 판독이라는 NDT 업무 어려움을 AI로 돌파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발 빠르게 추진했다. 국내 대학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김 대표는 “한양대, 해양대, 부산대 등 5개 대학과 산·학협력 연구개발(R&D) 및 취업 협력 협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연구개발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AI와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활용 등에 있어서 고도화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술 개발을 위해 애써준 직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엔지니어가 신뢰성 있는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와 인재들이 모인 젊은 기업이라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한국용접품질검사엔지니어협회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24년 코스닥 상장을 진행하고 2025년엔 고도화작업을 거쳐 독자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한편 그룹사 체제로 계열화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케이티이는 컨트롤타워 체제로 운영하면서 각국에 지사를 설립해 현지화할 계획이다. AI 적용한 NDT 검사 플랫폼의 저변이 확대되면 수출 및 신흥국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30년 허용되던 제도도 순식간에 불법돼… 정책 일관성 중요”
김윤길 케이티이㈜ 대표 인터뷰


케이티이 김윤길 대표는 비파괴 검사 분야에서 베테랑으로 오랫동안 제조업 현장을 누벼온 경영인이다. 최근 그는 국내 제조업 위축 상황이 심각해진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비파괴검사 적용 대상이 되는 기업이나 상품이 줄어든 탓에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산업이 위축된 이유로는 일관된 정책과 현실성 있는 제도 부족을 꼽았다.

그는 30년 동안 허용되던 ‘방사선 비파괴 검사(X선)’가 갑자기 규제 대상이 된 사례를 들었다. 발주자가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합법적으로 의뢰하고 검사자는 의뢰를 받고 검사를 하는 것인데, 현재 검사회사만 불법으로 처분 과징금을 내게 된 상황은 불합리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분야 특성을 고려해 ‘을’을 보호하는 형평성 있는 제도 개선 및 장치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케이티이는 비파괴검사 분야의 혁신 기업으로 업계를 선도하며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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