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보유 주식 들고 가야하나…전문가 의견 들어보니

뉴스1

입력 2021-09-15 07:36 수정 2021-09-1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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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18~22일)를 앞두고 일반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갖고 있는 주식을 들고 가야 하나’라는 궁금중이 적지 않다. 국내 주식시장이 사흘동안 휴장일 때 해외에서 악재라도 터지면 그 위험을 고스란히 져야 할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피 지수의 낙폭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법도 하지만 증시 변동성을 감안해 방어적인 대응이 적절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추가 매수는 아니더라도 향후 주식시장 상승 가능성을 감안하면 굳이 주식을 팔고 갈 필요까지는 없다는 게 중론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추석 연휴 전후 1주일 동안의 수익률을 보면 연휴 이후가 이전보다 수익률이 좋았던 경우가 16번 중 10번(62%)이었다. 특히 각각 금융위기와 미중 무역갈등 이슈가 있었던 2008년과 2018년을 제외하면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 조정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채한도, 외국인 매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 경기 둔화우려 등 악재가 여전하지만 이런 악재들이 피크아웃(고점 통과)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는데 주요 신흥국 상황 등을 고려하면 추가 진정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규제 우려로 인터넷 업종이 급락했지만 경제적 해자(적으로부터 성을 보호하기 위해 성곽을 따라 파놓은 못)를 해치는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중장기 선호를 유지한다”고 했다.

추석 연휴 전 추가 매수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3일 FOMC 회의에서 추가적인 물가 상승세가 확인된다면 테이퍼링 스케줄이 앞당겨질 수 있어 시장은 다시 움츠릴 수 있다. 이런 잠재적 불안을 안고 굳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는 없다”며 “한 주 정도는 방어 관점에서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FOMC 이후에 다시 시장에 접근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주가를 견인할 동력이 약해진 상태이고 FOMC라는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경기 회복세가 바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부담이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과 중국 실물 경제지표 발표, 추석 연휴 직후 9월 FOMC가 예정돼 있어 경계심리가 고조될 수 있다”면서 “결국, 추석 연휴를 앞둔데 따른 코스피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G2(미국·중국) 경제지표 결과 및 9월 FOMC 경계감, 연휴를 앞둔 데 따른 차익실현 심리가 가세하며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은 경계해야 하지만, 4분기(10~12월) 재고축적 수요와 연말 소비시즌 모멘텀에 대비한 전략은 유효하다. 코스피 3100선에서는 평정심 유지에 집중하는 한편, 변동성이 커질수록 대응강도를 높여간다는 여유 있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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