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이동 작년보다 3.5% 증가 전망…자가용 이용 93%
뉴시스
입력 2021-09-14 11:05 수정 2021-09-14 11:05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인구는 작년 추석 연휴때 보다 3.5%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9월 17~22일)’ 6일 동안 총 3226만 명, 하루 평균 53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이동 인원 3116만 명 보다 3.5%(110만 명) 늘어나는 것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현재 코로나 확진자 수가 1600명대로 작년 추석 시기보다 3배 이상 많은 상황이지만 추석 연휴 이동량은 오히려 작년 보다 증가하는 것이어서 당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델타변이로 인해 4차 유행이 시작된 7월 초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후 8월 넷째 주 평균 1702명, 9월 첫째 주 평균 1671명 등으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 고향방문을 최소화 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추석 연휴 기간 모든 교통수단에 대한 방역체계를 갖춰 코로나 확산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 이동할 경우 승용차를 타겠다는 비율이 93.6%를 차지해 작년 추석(91.3%)이나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추석(85.0%) 때 보다 자가용 이용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버스·철도·항공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6.4%로 작년 추석(8.7%)과 2019년 추석(15.0%)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에 버스와 철도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3.2%와 2.0%로 나타났다.
함께 이동하는 인원을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자가용 3.0명, 대중교통 1.9명으로 조사돼 작년 추석 보다 감소했다. 작년 추석 때 자가용 동행인원은 3.3명, 대중교통 동행 인원은 2.3명이었다.
귀성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어봤을 때 ‘코로나 때문에’라는 응답이 50.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고향거주’(19.3%)’, ‘교통혼잡’(8.6%), ‘생업’(8.3%), ‘지출비용 부담’(4.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9~23일, 이번달 3~5일 두 번에 걸쳐 전국 1만3950세대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졌다.
국토부는 자가용 이용자 증가가 예상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석 연휴기간 고속도로 휴게소를 비롯한 도로 방역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우선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와 혼잡 완화를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모든 메뉴를 포장판매만 허용하며, 실내 취식을 전면 금지한다. 또 휴게소 내 출입구에 전담인원을 배치해 발열체크하고, 출입명부 작성(수기 또는 QR 코드 방식, 간편 전화 체크인 도입 등)도 실시한다.
임대선별검사소 운영 휴게소도 평상시 4곳에서 추석 연휴 9곳으로 늘렸다. 이번 추석에 안성(서울), 이천(하남), 화성(서울), 용인(인천), 백양사(순천), 섬진강(순천), 함평천지(목포), 보성녹차(목포), 통도사(부산) 등 9곳에서 운영한다.
대중교통 수단별로 방역 강화에도 나선다. 철도의 경우 창가 좌석만 판매(좌석 판매비율 100→50% 제한)하며, 버스의 경우 창가 우선 예매를 실시한다.
항공의 경우 좌석간 이격 배치 등으로 통해 이용자 안전을 확보하고, 여객선의 경우 승선인원을 선박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모든 교통수단(차량 등)에 대해 운행 전후 소독 강화 및 수시 환기, 비대면방식 예매 실시, 차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대화 자제 등 예매부터 탑승, 이용까지 전 단계에 걸친 방역체계를 확립하고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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