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신학계 “희망으로 기적 일군 故조용기 목사”

뉴스1

입력 2021-09-14 09:33 수정 2021-09-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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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영국웨스트민스터센트럴홀에서설교하는조용기목사 © 뉴스1
고(故) 조용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계 최대교회로 성장 부흥시켰고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기독교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런 영향력은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는 희망을 바탕으로 한 영적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내외 신학자들은 고인의 목회 철학과 조직, 리더십을 연구하고 학술 논문을 통해 다양하게 분석했다. 또한 외국에서 온 목회자들이 현지 목회에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조직을 접목시켜 엄청난 부흥을 이루기도 했다.

미국 풀러신학교 피터 와그너 박사는 “한국의 조용기 목사는 20세기 후반 들어 가장 강력하게 세 계 교회에 영향을 미치는 영적 지도자 중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나라와민족을위한기도회에서 조용기 목사 © 뉴스1
미국 리젠트신학대학원장 빈슨 사이난 박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세계교회에 미친 영향’이라는 세미나 발제문에서 “기독교 성장의 중심과 영향력은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되고 있으며 한국이 주도할 것”이라며 “이는 조용기 목사가 시무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영향에 의해 나타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미국 에모리대학의 사회학과 교수인 프랭크 레흐너와 존 볼리는 공동저서 ‘월드 컬처’에서 “조용기 목사는 세계문화를 확장하는 오순절 운동의 중심에 서 있다”며 그를 최고의 종교지도자로 꼽았다.

조용기 목사는 ‘왕대밭에 왕대 난다’는 말을 강조했다. 이말처럼 조용기 목사의 영향력을 받은 제자들은 국내외 할 것 없이 목회에 성공해 큰 교회를 이끌었다. 특히 외국에서 온 목회자들이 순복음교회의 성장비결을 배우고 돌아가 구역조직을 현지 목회에 접목시켜 엄청난 부흥을 이뤘다.

2012년 아부다비성회에서 조용기 목사 © 뉴스1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는 국제은사선교교회(MCI) 담임 세자르 카스텔라노스 목사는 1986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세계교회성장대회에 참석한 후 조용기 목사의 구역 조직을 따라해 소그룹 모임을 조직했고 G12의 원리를 사역에 접목시켰다. 이후 MC는 70개 구역에서 2만개가 넘는 구역으로 부흥했고 약 50만명의 성도가 모이고 있다.

중미에 ‘셀 목회’를 정착시킨 마리오 베가 목사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원리를 통해 큰 부흥을 이뤘다. 엘살바도르 엘림교회의 담임 베가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조직을 목회에 접목해 사역 초창기에 2000명이던 교인을 20만명까지 성장시켰다.

말레이시아 갈보리교회의 프린스 구네라트남 목사는 1978년 CGI창립 회원으로 가입하고 급속도로 부흥해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했다. 초창기 100명 안팎이던 성도 수가 1만명이 넘었고 31개의 지교회를 두었다.

이외에도 미국의 밥 로저스 목사(복음세계기도센터), 스웨덴의 울프 에크만 목사(생명의말씀교회), 싱가폴의 콩히 목사(시티하베스트교회), 에티오피아의 베타 맹게스트 목사(베자국제사역), 가나의 휴워드 밀스 목사(국제등대교회) 등 많은 교회의 목회자들이 세계교회성장대회를 통해 교회성장의 꿈을 이뤘고 세계 곳곳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큰 교회로 성장시켰다.

고(故) 조용기 목사 © 뉴스1
한편 한국 교회 부흥과 세계 교회 성장을 주도하며 개신교 선교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는 14일 아침 7시13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 조용기 목사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되며 조문은 15일 오전 7시부터 가능하다. 천국환소예배(장례예배)는 18일 오전 8시 한국교회장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열리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설교한다. 장례위원장은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이철·소강석 목사가 맡았다. 하관예배는 18일 오전 10시 장지인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진행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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