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수 5개월 연속 증가세…숙박·음식업만 2만 명 ↓
송혜미기자
입력 2021-09-13 16:57 수정 2021-09-13 17:03
고용보험 가입자가 5개월 연속 증가하며 고용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숙박·음식업의 고용한파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면 서비스업종이 직격탄을 맞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4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만7000명(3.0%) 늘어났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48만5000명 증가한 7월보다는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이는 지난해보다 공공일자리가 줄어든(―4만5000명) 영향이라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전반적인 고용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숙박·음식업에 종사하는 고용보험 가입자는 1만9000명 줄며 감소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4차 대유행과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은 지난해 5월 마이너스 전환한 뒤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운수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 역시 지난해보다 6000명 줄었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수출호조와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8만6000명 늘었다. 8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업 역시 비대면 특수를 맞은 출판통신정보·전문과학기술과 보건복지 등을 중심으로 30만1000명 증가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40만 명 대 피보험자 수 증가 추세는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하더라도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4차 대유행에 따른 영향은 아직까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3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 월 지급액은 올 2월부터 7개월 연속 1조 원을 넘기고 있다. 당초 고용부는 올 하반기(8~12월) 실업급여 월 지급액이 1조 원 이하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실업급여 지급액이 추세적으로는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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