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서울 주택매수자 15% 신용대출…평균 대출액 1억489만원
뉴스1
입력 2021-09-13 09:25 수정 2021-09-13 09:26
서울 남산에서 도심의 아파트 및 주택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1.9.1/뉴스1 © News1
최근 1년간 서울 주택 매수자의 15%는 신용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대출 받은 금액은 평균 1억원을 넘었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세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기준 자금조달계획서 19만3974건 중 신용대출 건수는 2만9978건(15%)에 달했다.
주택 매수 시 평균 신용대출액은 1억489만원으로 확인됐다. 서울 주택 매수 시 신용대출 받은 사람 중 1만1965건(40%)이 1억원 이상 대출을 실행했다. 1억원 이하 5000만원 이상은 1만355건(35%), 5000만원 이하는 7658건(26%)이다.
월별 신용대출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신용대출 사용건수가 22%로 정점을 기록한 후 9월 19%, 10월 17%, 11월 13%로 점차 줄었다.
지난해 8월은 금융감독원이 대출 규제를 우회하는 ‘부동산 편법 대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던 시기로, 정부는 같은 해 11월부터 고소득자의 1억원 이상 신용대출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적용을 시행한 바 있다.
월별 평균 신용대출액 기준으로는 2020년 4월 1억213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5월 1억1986만원, 6월 1억1920만원 기록 이후 점차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이은 대출규제 여파 등으로 올해부터는 평균 신용대출액이 1억 미만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기준으로는 92만2360건 중 11만8891건(13%)이 신용대출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신용대출액은 약 7943만원이다. 신용대출 사용금액이 1억원 이상인 건수는 3만985건(26%)이고, 1억원 미만~5000만원 이상은 4만2704(36%), 5000만원 미만은 4만5202건(38%) 등이다.
천준호 의원은 “과도한 빚투·영끌은 금리 인상기에 가계의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차주의 부담 능력을 상회하는 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DSR 시행 등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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