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 ‘구독형 전자책 1위 기업’ 밀리의 서재 인수

지민구기자

입력 2021-09-10 10:46 수정 2021-09-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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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자회사 지니뮤직이 구독형 전자책 1위 기업인 ‘밀리의 서재’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니뮤직은 밀리의 서재와 함께 음원 서비스에 담을 각종 오디오 콘텐츠 공동 제작에 나선다.

지니뮤직은 밀리의 서재 지분 38.6%를 464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다고 10일 밝혔다. 밀리의 서재는 웅진씽크빅 출신인 서영택 대표가 창업했으며 2017년 월정액 형태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밀리의 서재는 올 5월 기준 누적 구독자 수 350만 명을 확보했고 10만 권의 전자책과 3000여 권의 오디오북을 보유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자사의 실시간 음원 서비스 플랫폼에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넣어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밀리의 서재는 매달 1000여 권 이상의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오디오북 외에도 오디오 예능 및 드라마 등 각종 음성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KT는 지니뮤직뿐만 아니라 자사의 유무선 통신 서비스 이용자에게도 다양한 형태로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니뮤직의 대주주인 LG유플러스, CJ ENM과의 협업도 추진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오디오북 등 오디오 콘텐츠 시장은 2019년 25조5530억 원에서 2030년에는 87조46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음원 서비스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니뮤직은 내년 밀리의 서재 증시 상장도 추진한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매출액 192억 원을 달성했다. 기업가치는 1500억 원 수준이다. KT 관계자는 “밀리의 서재의 기업가치는 앞으로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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