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인수전, 롯데쇼핑도 2995억 꺼냈다

박성진 기자

입력 2021-09-10 03:00 수정 2021-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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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참여형 PEF에 출자 결정
LX하우시스와 치열한 2파전


롯데쇼핑이 9일 한샘 경영권 인수를 위해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하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2995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쇼핑 측은 이날 “한샘은 국내 홈인테리어 업계 독보적 1위 기업으로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롯데쇼핑의 상품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콘텐츠 개발 등에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출자 이유를 밝혔다. 다만 PEF 참여가 확정되지 않는 등 조건이 맞지 않으면 출자하지 않을 수도 있다.

롯데쇼핑의 이날 공시로 한샘 인수전은 치열한 ‘2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LX하우시스도 3000억 원을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한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참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한샘 인수전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시장에서는 IMM 측이 어떤 기업을 공동 인수자로 결정할지 주목하고 있다. IMM은 한샘 인수 관련 독점 협상권자로서 한샘에 대한 기업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 작업이 끝나면 이르면 이달 중 공동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과 LX하우시스 모두 한샘 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막강한 유통 채널을 통한 소비자 간 거래(B2C) 확대, 롯데건설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강조할 것이고 LX하우시스는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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