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차량용 배터리 개발에 16조원 투자”

신동진 기자

입력 2021-09-09 03:00 수정 2021-09-09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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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화재 위험 낮춘 ‘꿈의 배터리’
전고체 탑재 전기차 주행영상 공개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가 차량용 배터리 개발에 2030년까지 약 1조5000억 엔(약 16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7일 발표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주행 영상(사진)도 처음 공개했다.

7일 일본 도요타 본사에서 열린 배터리 및 탄소 중립에 대한 투자자 설명회에서 마에다 마사히코 도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30년까지 차량과 배터리 통합 개발을 통해 차량 한 대당 배터리 비용을 현재의 50% 이하로 절감하고자 한다”며 “2020년대 후반 상용화를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등 3가지 타입의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도요타가 중국, 미국 등지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한 12초짜리 유튜브 영상에는 전고체 배터리로 달리는 전기차의 도로 주행 모습이 담겼다. 도요타는 “정식 번호판을 받은 세계 첫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 타입 자동차”라고 밝혔다. 이 차량은 지난해 6월 제작돼 테스트 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 업계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통한다. 현재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액체 상태 전해질을 사용해 열이나 충격에 약하지만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 상태라 폭발 및 화재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에너지 밀도도 높아 완충 시 주행거리를 800km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2025년 시범 생산하고 2030년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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