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부장’ 수출 23% 늘어 2000억달러 돌파… 10년來 최고

세종=구특교 기자

입력 2021-09-08 19:16 수정 2021-09-0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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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수출액이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관련 품목 수입이 증가해 일본에 대한 소부장 무역적자는 지난해보다 21억 달러 늘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소부장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2032억 달러(약 237조 원)였다. 최근 10년간 같은 기간 수출액으로 최대 규모다.

소부장 수출은 화학물질·제품(44.4%)과 수송기계부품(33.5%) 등에서 고루 증가했다. 1~7월 소부장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99억 달러 증가한 62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산업 무역수지 흑자 규모(197억 달러)의 약 3.2배다.

정부는 2019년 7월 일본이 3대 핵심 소재(불화수소,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규제하자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이번 소부장 산업현황 통계는 산업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기존 ‘소재·부품’ 통계에 ‘장비’ 부문을 추가해 20년 만에 전면 개편한 것이다.

올해 1~7월 소부장 무역수지는 세계 시장 전체로 보면 흑자였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138억 달러 적자였다. 일본에 대한 적자 규모는 지난해 동기보다 21억 달러 늘었다. 최근 비대면 산업이 성장하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35%)와 전기장비부품(25.3%) 등 제조 장비를 중심으로 수입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1~7월 대일본 수입 의존도는 15.8%로 역대 최저치였다.

한편 산업부는 9일부터 소부장 정책과 통계 등 소부장 관련 정보를 한 곳에 모은 종합포털사이트 ‘소부장.net’을 연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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