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CT 활용 도심 교통체증-범죄-재난 문제 해결

안소희기자

입력 2021-09-09 03:00:00 수정 2021-09-0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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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스마트 챌린지’ 사업


도시가 오래되고 규모가 커질수록 환경오염 및 범죄, 교통체증 등의 문제는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전국 지자체들은 이런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을 포용하는 공간을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미래의 스마트시티’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인구 밀집과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에너지 부족, 환경오염, 교통체증, 범죄, 재난과 같은 각종 도시문제를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해결하고 더 나아가 환경, 안전, 에너지, 교통, 복지 등 전 분야에서 인간 생활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꿈의 도시’다.

자율주행차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이 도입돼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화재감시 센서를 통해 각종 범죄·재난사고를 예방하는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지향한다. 도시를 구성하는 스마트함에서 건강상태에 맞춰 집의 온도·습도를 조절하고, 병원 진료 예약까지 해주고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사고파는 것도 가능해진다.


지역경제 살리는 경제 선순환 사업
현재 전국 주요 도시와 마을에서는 기업·시민·지자체가 힘을 모아 기존 도시에 ICT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해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 챌린지 사업’이 한창이다. 지역 맞춤형 스마트 챌린지는 기존 도시를 스마트하게 만들어 도시와 마을에 더 많은 인재와 가게, 기업이 생겨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는 선순환의 국가 프로젝트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이 사업으로 45개 도시에서 178개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도시문제를 해결하기에 적합한 스마트서비스를 발굴하는 스마트 챌린지 사업은 도시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플랫폼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통합플랫폼 사업은 이 사업의 핵심 기술인 스마트 플랫폼을 방범, 교통 등 정보시스템과 연계·활용하기 위해 정부 연구개발(R&D)로 지금까지 108곳에 보급해 소방 등 분야에서 10개의 연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경기 부천시 원도심 삼정동 상살미 마을은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최근 국토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도시교통 공학자와 디자이너, ICT 전문가가 함께 고질적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테크노파크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주차대리 또는 공유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했다. 그 결과 주차공간 280면을 확보했고 주차장 수급률이 72%포인트 늘었다.

경남 김해시 또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친환경 모빌리티를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기반의 가야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가야유적을 360도 홀로그램으로 관찰하는 등 체감형 스마트관광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혁신조달’ 추진해 기업 판로 개척

정부는 스마트시티의 플랫폼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 원천으로 삼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에서 우수한 실증성과를 보인 제품 중 혁신제품을 선정해 3년간 수의계약을 허용하는 등 ‘스마트시티 혁신조달’ 추진을 통해 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실제 대전시에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전기화재 모니터링 솔루션’은 시설 노후화로 화재 발생 위험에 노출된 전통시장에서 일련의 화재예방 성과를 내며 혁신제품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최임락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정부는 스마트시티 확산 및 국민들의 체감도 증진을 위해 세종과 부산에서 국가 시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동시에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 방식의 각종 챌린지 사업들을 진행해 지역과 기업, 주민 주도의 스마트시티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효성 높은 서비스를 개발해 국민의 체감을 높일 뿐 아니라 취약계층에도 지원을 강화해 포용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이를 글로벌 전략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8년 1월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목표로 세종 5-1생활권, 부산 에코델타시티 2곳을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해 미래도시의 현실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면서 지구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5회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개최
스마트시티의 전모를 한눈에 보고 체험하는 ‘제5회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가 8일부터 10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가 주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주관하는 올해 ‘WSCE 2021’는 ‘대한민국 스마트시티 사람을 품다. 미래를 열다.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내걸었다.

아태 최대 스마트시티 엑스포로서 올해 5번째의 행사인 만큼 전시와 콘퍼런스, 비즈니스 등 내용도 알차고 풍성하다. 스마트시티의 국내외 기관과 전문가들이 관련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고 정부·기업 간 네트워킹, 국민 참여로 도시의 비전과 가치를 논의한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스마트시티를 우리뿐 아니라 지구촌의 생활 터전으로 만드는 실질적인 방향과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킨텍스 1층 4, 5관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장에서는 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도심의 주차·안전·교통 문제 등을 해결하고 스마트시티로 전환하려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의 다양한 도전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국토교통부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인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세종, 부산)의 추진 경과와 현장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챌린지 사업이란?
‘스마트 챌린지’는 민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이 당면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솔루션을 발굴하고 적용해 보는 사업이다. 한국형 스마트 챌린지 사업은 지자체 간 경쟁을 통해 최종 사업지를 선정하는 미국과 선도 도시를 중심으로 도시 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데 초점을 둔 유럽을 참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맞게 보완해 기업과 지자체가 도시문제에 종합적 솔루션을 개발하는 ‘시티 챌린지’, 중소도시 규모에 특화된 솔루션 제안·적용에 중점을 둔 ‘타운 챌린지’, ‘스마트솔루션 확산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올해 처음 도입된 ‘캠퍼스 챌린지’는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과 지자체가 같이 지역에서 스마트 서비스를 실험하고 비즈니스 모델로까지 연계한다.

국내 스마트 도시는 U-CITY(유비쿼터스 도시)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00년대 초반 화성 동탄, 파주 운정, 대전 도안, 인천 송도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공 주도로 시작된 바 있다. 그러나 오늘날 스마트도시는 공공 주도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존 도시의 효율적 관리와 개선을 위한 핵심 수단이자 모든 도시가 지향하는 공통 목표로 자리 잡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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