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남해바다가 키운 자연산 돌미역-톳
조선희 기자
입력 2021-09-09 03:00:00 수정 2021-09-09 03:00:00
남도명품관
서거차도 돌미역 채취 사진.
자연산 돌미역은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영향 등으로 해마다 생산량이 줄고 있다. 제1의 특산지인 전남 진도군의 섬 주민들은 “올해는 예년의 절반밖에 못 따서 상인들이 미역을 서로 달라고 난리이다”고 말했다.
양식 미역은 바다에 띄운 로프에 거꾸로 매달려 24시간 바닷물에 잠겨서 잘 자라 키가 크고 잎이 많다. 그러나 자연산은 갯바위, 절벽에 저절로 붙은 포자가 썰물 때는 물 밖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생장이 더뎌 줄기나 잎이 작다. 그 대신 졸깃하며 오래 끓여도 미역이 퍼지지 않는다.
진한 국물이 우러나 ‘사골 미역’, 임산부에게 많이 먹여서 ‘산모 미역’이라고도 부른다. 물살이 세고 파도가 거친 곳에서 나는 것들에게서 ‘자연산 돌미역’의 특징이 더욱 잘 나타난다.
남도명품관(대표 정민철)은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 진도군 서거차도·병풍도·맹골도·독거도 주민들이 올여름에 채취한 자연산 돌미역을 판매한다.
서거차도의 것은 30∼50개체를 붙여 말린 1장(길이 약 90cm, 폭 25∼27cm)의 가격이 특품은 7만 원, 물살이 더 센 맹골도 돌미역은 양도 더 많이 붙어서 장당 12만∼14만 원, 자연산 돌미역 중 으뜸으로 꼽히는 독거도 돌미역은 15만∼16만 원에 판매한다.
듬부기진귀한 듬부기와 자연산 마른 톳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해역의 갯바위에만 자생한다. 당뇨·고혈압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알긴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소고기 국을 끓일 때 미역 대신 넣거나 삶아서 들깨가루와 함께 무쳐 나물로 먹는다. 듬부기소갈비탕은 진도군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별미 중 하나다.
다시마는 완도 양식 중 최상급을 구해 허접한 부위를 잘라냈고, 뿌리와 가까워 두꺼운 부분만을 판매하기도 한다.
피문어여수, 완도 등 남해에서 전복, 소라 등을 먹고 자란 돌문어는 살이 단단해 햇볕에 말려 먹기도 한다. 이를 피문어 또는 약문어라고 부른다. 단백질이 풍부하며 나이아신·타우린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피문어를 잘라 입 안에서 불려 질겅거리며 당뇨로 인한 허기와 심심한 입을 달래는 사람도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자연산 돌미역은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영향 등으로 해마다 생산량이 줄고 있다. 제1의 특산지인 전남 진도군의 섬 주민들은 “올해는 예년의 절반밖에 못 따서 상인들이 미역을 서로 달라고 난리이다”고 말했다.
양식 미역은 바다에 띄운 로프에 거꾸로 매달려 24시간 바닷물에 잠겨서 잘 자라 키가 크고 잎이 많다. 그러나 자연산은 갯바위, 절벽에 저절로 붙은 포자가 썰물 때는 물 밖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생장이 더뎌 줄기나 잎이 작다. 그 대신 졸깃하며 오래 끓여도 미역이 퍼지지 않는다.
진한 국물이 우러나 ‘사골 미역’, 임산부에게 많이 먹여서 ‘산모 미역’이라고도 부른다. 물살이 세고 파도가 거친 곳에서 나는 것들에게서 ‘자연산 돌미역’의 특징이 더욱 잘 나타난다.
남도명품관(대표 정민철)은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 진도군 서거차도·병풍도·맹골도·독거도 주민들이 올여름에 채취한 자연산 돌미역을 판매한다.
서거차도의 것은 30∼50개체를 붙여 말린 1장(길이 약 90cm, 폭 25∼27cm)의 가격이 특품은 7만 원, 물살이 더 센 맹골도 돌미역은 양도 더 많이 붙어서 장당 12만∼14만 원, 자연산 돌미역 중 으뜸으로 꼽히는 독거도 돌미역은 15만∼16만 원에 판매한다.

소고기 국을 끓일 때 미역 대신 넣거나 삶아서 들깨가루와 함께 무쳐 나물로 먹는다. 듬부기소갈비탕은 진도군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별미 중 하나다.
다시마는 완도 양식 중 최상급을 구해 허접한 부위를 잘라냈고, 뿌리와 가까워 두꺼운 부분만을 판매하기도 한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비즈N 탑기사
- ‘고소득·명문대 男만 가입’ 데이팅앱…인권위 “차별은 아냐”
- 동물 학대 영상·이미지 전년 대비 183% 급증
- 208만원짜리 초고가 우산 中서 출시…정작 방수 안돼 ‘뭇매’
- 대낮 거실에 웬 낯선 남자가…아파트 무단침입 20대 입건
- 코로나19 검사 중 면봉 통째로 삼킨 英여성…응급 수술받아
- “2살 아이 피흘리며 우는데…어린이집 5시간 방치했다” (영상)
- 멜라니아 “백악관 재입성? 절대 아니라고 말 못해”
- “손주 낳지 않아서”…인도서 부모가 아들에 8억 손배 청구
- 병 걸린 낙타 죽자…토막내 호랑이 먹이로 준 동물원
- 새로운 10대 슈퍼히어로…‘미즈 마블’ 6월8일 디즈니+ 공개
- 전기차 “프렁크”의 모든 것
- 5060 ‘뉴시니어’ 83%, 모바일로 은행업무 OK
- ‘앞으로 1년 경제’ 물었더니…국민 40% ‘악화’ 25% ‘좋아질 것’
- 식음료업계 ‘포장용기 혁신’ 될까…개폐형 마개 달린 캔 워터 등장
- [단독]현대차-高大 “미래차 인력 양성”… 5년제 학-석사 통합학과 만든다
- 고유가에 3월 휘발유·경유 소비량 줄었다…“4월엔 더 감소”
- 포스코, 고위험 사업장에 로봇 사용 늘린다
- “2020년까지 부동산 거품 없었다…정책-경제상황 변화가 집값 상승 원인”
- 일반-상속 주택 중 어떤 걸 팔아야 비과세 될까?
- [고준석의 실전투자]최우선 변제 소액보증금, 전액 못받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