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활용 ‘스마트 주거기술’로 삶을 바꾼다

태현지 기자

입력 2021-09-09 03:00 수정 2021-09-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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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스마트 주거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8년 래미안 홈랩-스마트 라이프관을 열고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 라이프관에 설치했던 얼굴인식, 음성인식 및 웨어러블 원패스 등은 고객들의 선호를 반영해 2019년 이후 분양한 래미안 단지들에 적용하기 시작한 바 있다.

2021년 삼성물산은 래미안 홈랩-스마트 라이프관을 업그레이드한 ‘래미안 RAI(Raemian Artificial Intelligence) 라이프관’을 공개하고 편리한 주거생활을 위한 AI 기술들을 적용했다.


코로나19로 바뀐 생활 트렌드 반영


래미안 RAI 라이프관은 AI 및 로봇, 드론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한 식음·배송 등 생활편의 서비스와 홈오피스, 홈트레이닝 등 특화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공간은 크게 공용부와 가구 내부로 나뉜다.

공용부는 주차장과 단지 공용 공간으로 구성되는데, 주차장에는 입주민의 차량번호를 인식해 거주동에 가까운 주차공간으로 안내하는 스마트 주차유도 시스템과 입주민의 짐을 받아 이동하는 배송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아파트 입구에는 방문자 얼굴인식 기능과 열화상 감지 시스템이 설치된다. 집 안에서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단지 공용부에 설치된 스마트팜의 식물 재배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다.

커뮤니티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안내로봇이 설치돼 고객 에스코트와 시설물 안내 등을 수행하며, 내부 카페에서는 무인 카페로봇이 음료 제조와 서빙을 담당한다.

가구 내부에는 기존의 스마트홈 기능에 AI 솔루션을 적용해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따른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입주민이 가장 선호하는 식사, 휴식, 취침 환경을 공간별로 구현하고 욕조에는 원하는 온도로 물을 받아놓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생활이 늘어난 점을 반영해 홈오피스 혹은 홈스쿨링이 가능한 공간도 조성했다.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숨겨진 공간 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 홈피트니스, 영화관람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멀티룸도 선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품디자인그룹 김명석 상무는 “래미안은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현재의 사물인터넷(IoT)을 넘어 초개인화된 AI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개발 오픈형 IoT 플랫폼, IT 회사들과 협업 확대


래미안의 A.IoT 플랫폼은 삼성물산과 삼성SDS가 협업해 자체 개발한 상품으로 홈 IoT 플랫폼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연결해 고객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래미안 A.IoT 플랫폼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다양한 회사들과 협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조, 통신, 포털뿐 아니라 모빌리티, 보안 등 전문 기업의 시스템과 연결해 스마트한 주거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래미안 A.IoT 플랫폼은 2018년 13개 IT 기업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현재 25개 국내외 글로벌 IT 기업들과 플랫폼이 연동돼 있다.

삼성물산은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지 내 5-2블록에 블록형 단독주택 37채와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주거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가구 내부에는 주거 데이터와 연계한 보안, 에너지세이빙 기능 등을 도입한다. 마을 공용 공간에는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 스마트 주차관제 시스템, 스마트 횡단보도 등을 올해 말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스마트빌리지에 다양한 친환경 기술들을 적용해 에너지 자립율을 100%로 구현해 민간 공동주택 최초로 제로에너지 1등급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또 스마트빌리지 준공 후 5년 간 리빙 랩으로 운영하며, 이 기간 주민들의 피드백을 통해 스마트홈, 에너지, 모빌리티, 헬스케어, 로봇 등의 기술 및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스마트시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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