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환, 10년내 결판날 것”… 벤츠-BMW도 생존 경쟁
서형석 기자 , 이건혁 기자
입력 2021-09-08 03:00:00 수정 2021-09-08 19:07:34
[탄소중립 드라이브]
“2030년 ‘전기차만의 시장’ 예상”, 獨모터쇼서도 내연기관車 사라져
BMW, 수소연료전기차 iX5 공개… 폭스바겐, 천연소재 콘셉트카 첫선
6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관람객들이 메르세데스벤츠 부스의 전시 차들을 살펴보고 있다. 마이바흐, AMG, EQG, EQE(왼쪽부터) 등 전시된 차들은 모두 전기차다. 뮌헨=AP 뉴시스“시장을 뒤집을 전기차 전환의 기술 변곡점은 10년 내에 올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그룹의 올라 셸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3일 국내 언론과 가진 온라인 인터뷰에서 수차례 ‘10년’을 강조했다. 2030년이면 자동차시장은 전기차만의(electric-only) 시장이 될 것이고, 어떤 식이로든 10년 내에 전기차 승부의 결판이 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셸레니우스 CEO는 “2025년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의 모든 신차 플랫폼을 전기차 전용으로만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의 직접 생산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학 기초단위부터 배터리 셀 제조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7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전시를 시작한 ‘IAA 모빌리티 2021’은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의 대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세계 4대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전신인 이 전시회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과거와 달리 내연기관차를 전혀 선보이지 않았고 엔진 성능을 과시하지도 않았다. 누가 먼저 탄소배출 없는 친환경차를 많이 만들고 팔지에 대한 계획을 내놓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든 4인승 전기 콘셉트카(실제 양산차가 아닌 향후 개발 방향을 볼 수 있는 시제차) ‘i비전 서큘러’ 앞에 서서 “기후변화는 우리 모두를 위한 과제”라며 2025년까지 차량 소재의 절반을 재활용품에서 얻는 ‘순환경제’ 개념을 내놨다. BMW는 2030년까지 전기차 1000만 대를 팔고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80% 줄이는 걸 목표로 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5를 기반으로 제작한 수소연료전기차(FCEV) iX5도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천연, 재활용 소재로 만든 콘셉트카 ‘ID.라이프’를 소개했다.
세계적인 모터쇼가 전기차 중심으로 꾸려지면서 참가업체들의 양상도 변했다.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인 일본 도요타가 불참했고 미국 스텔란티스, 영국 재규어랜드로버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대신 볼보 산하의 전기차업체 폴스타가 앞선 2017, 2019년 행사 때보다 참가 규모를 키워 도심형 물류사업에 걸맞은 전기 콘셉트카를 소개했다. 프랑스 르노는 산하의 모빌라이즈, 다치아 두 브랜드를 통해 차량공유용 전기 세단, 7인승 전기 밴 등을 내놨다. 중국에서는 창청자동차(GWM)가 내년 유럽 내 전기차 출시를 발표하는 등 세계 1위 배터리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시대의 중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팀 어쿼드 수석자동차연구원은 “IAA 모빌리티 2021은 이전 전시회들과 달리 전기차와 모빌리티에 초점을 맞춘 게 눈에 띈다”며 “단순히 차량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기차와 관련한 기술을 적극 다루며 자동차산업이 현재 겪고 있는 커다란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2030년 ‘전기차만의 시장’ 예상”, 獨모터쇼서도 내연기관車 사라져
BMW, 수소연료전기차 iX5 공개… 폭스바겐, 천연소재 콘셉트카 첫선


셸레니우스 CEO는 “2025년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의 모든 신차 플랫폼을 전기차 전용으로만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의 직접 생산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학 기초단위부터 배터리 셀 제조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7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전시를 시작한 ‘IAA 모빌리티 2021’은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의 대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세계 4대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전신인 이 전시회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과거와 달리 내연기관차를 전혀 선보이지 않았고 엔진 성능을 과시하지도 않았다. 누가 먼저 탄소배출 없는 친환경차를 많이 만들고 팔지에 대한 계획을 내놓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든 4인승 전기 콘셉트카(실제 양산차가 아닌 향후 개발 방향을 볼 수 있는 시제차) ‘i비전 서큘러’ 앞에 서서 “기후변화는 우리 모두를 위한 과제”라며 2025년까지 차량 소재의 절반을 재활용품에서 얻는 ‘순환경제’ 개념을 내놨다. BMW는 2030년까지 전기차 1000만 대를 팔고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80% 줄이는 걸 목표로 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5를 기반으로 제작한 수소연료전기차(FCEV) iX5도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천연, 재활용 소재로 만든 콘셉트카 ‘ID.라이프’를 소개했다.
세계적인 모터쇼가 전기차 중심으로 꾸려지면서 참가업체들의 양상도 변했다.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인 일본 도요타가 불참했고 미국 스텔란티스, 영국 재규어랜드로버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대신 볼보 산하의 전기차업체 폴스타가 앞선 2017, 2019년 행사 때보다 참가 규모를 키워 도심형 물류사업에 걸맞은 전기 콘셉트카를 소개했다. 프랑스 르노는 산하의 모빌라이즈, 다치아 두 브랜드를 통해 차량공유용 전기 세단, 7인승 전기 밴 등을 내놨다. 중국에서는 창청자동차(GWM)가 내년 유럽 내 전기차 출시를 발표하는 등 세계 1위 배터리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시대의 중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팀 어쿼드 수석자동차연구원은 “IAA 모빌리티 2021은 이전 전시회들과 달리 전기차와 모빌리티에 초점을 맞춘 게 눈에 띈다”며 “단순히 차량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기차와 관련한 기술을 적극 다루며 자동차산업이 현재 겪고 있는 커다란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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