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 움직임… 한국엔 기회”
이건혁 기자
입력 2021-09-08 03:00 수정 2021-09-08 03:00
무역협회 ‘2차전지 공급망’ 보고서
미국과 유럽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자체 생산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한국에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유럽의 움직임이 중국 중심으로 구축된 시장에 대한 견제인 만큼 이를 활용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7일 ‘2차 전지 공급망 변화에 따른 기회와 도전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배터리는 해외에서 조달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하지만 중국이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53%), 음극재(78%), 분리막(66%), 전해질(62%) 시장을 각각 절반 이상 점유하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미국은 배터리 수입량의 43.4%, 유럽연합(EU)은 25.7%를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를 자국 안에서 생산하기 위한 공급망 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의 배터리 점유율은 34.7%로, 중국(37.5%)에 이어 2위”라며 “한국의 경우 공급망 재편에 나선 선진국 및 완성차 기업들과 자유무역협정(FTA), 배터리 제조 파트너십을 맺으며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고 분석했다. 미국, 유럽이 배터리 생산망을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는 정부와 기업이 우선 안정적인 소재 공급처를 확보해야 한다고 짚었다. 양극재 필수 재료인 리튬은 2012년 대비 배 이상 상승해 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배터리를 사용하는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미국과 유럽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자체 생산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한국에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유럽의 움직임이 중국 중심으로 구축된 시장에 대한 견제인 만큼 이를 활용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7일 ‘2차 전지 공급망 변화에 따른 기회와 도전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배터리는 해외에서 조달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하지만 중국이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53%), 음극재(78%), 분리막(66%), 전해질(62%) 시장을 각각 절반 이상 점유하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미국은 배터리 수입량의 43.4%, 유럽연합(EU)은 25.7%를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를 자국 안에서 생산하기 위한 공급망 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의 배터리 점유율은 34.7%로, 중국(37.5%)에 이어 2위”라며 “한국의 경우 공급망 재편에 나선 선진국 및 완성차 기업들과 자유무역협정(FTA), 배터리 제조 파트너십을 맺으며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고 분석했다. 미국, 유럽이 배터리 생산망을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는 정부와 기업이 우선 안정적인 소재 공급처를 확보해야 한다고 짚었다. 양극재 필수 재료인 리튬은 2012년 대비 배 이상 상승해 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배터리를 사용하는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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