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간공확장술로 유착 제거… 지긋지긋한 허리통증 개선

조선희 기자

입력 2021-09-08 03:00:00 수정 2021-09-0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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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광혜병원

척추관협착증은 장년층이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이다. 40세 이상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비율로 발병한다. 동아일보DB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신모씨(66)는 최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신 씨는 병원에서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퇴행성질환이었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함께 중장년층의 삶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 중 하나다. 40세 이상부터 잘 나타나며 발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편이다. 한 해 160만 명 정도가 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착증 초기라면 약물요법과 염증 완화 주사치료로 대부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증상이 이미 진행돼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면 수술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하지의 운동 마비 증상이 발생하거나 대소변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 빨리 수술 치료를 시행해 영구적인 장애가 남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허리수술은 보통 환자의 연령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추간공확장술과 같이 간편한 비수술치료법이 대중화되면서 환자의 심리적 부담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 중앙에 있는 척추관이나 인접한 두 개의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공이 퇴행성 변화에 의해 좁아져서 신경압박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거나 신체적인 충격을 받으면 추간공에 염증이 생기는데 이 염증은 주변 조직의 유착을 일으켜 추간공을 좁게 만드는 것이다. 이때 척수신경이 눌리면서 팔, 다리에 통증이 나타난다.

추간공확장술은 추간공 내·외측의 인대를 절제해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후 염증유발물질을 배출하도록 고안된 특수 키트를 이용한다. 다시 말해 좁아진 추간공의 인대를 긁어내고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확보해 통증이나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해결하는 것이다.

이 시술은 추간공 깊이 자리 잡아 치료가 어려운 염증까지 제거가 가능하며 국소 수면 마취 후 30분 내로 시술시간이 짧다. 상처와 조직 손상도 적어 고령의 환자들도 무리 없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또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큰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으며 다음날 바로 일상생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의 예후 분석을 통해 시술의 효과와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다만 시술을 하더라도 근본적인 퇴행성 변화는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체중 조절, 생활습관 교정 등으로 허리 건강을 꾸준히 신경 써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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