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루’로 中시장 잡은 하이트진로…올해 100만 상자 넘게 팔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07 11:36 수정 2021-09-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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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이른바 ‘과일소주’가 올해 중국시장에 100만 상자(상자당 30병 기준) 넘게 수출됐다고 7일 밝혔다. 한해 단일국가에 100만 상자 넘게 판매한 것은 1994년 일본 이후 두 번째이다.

하이트진로는 중국 내에서 브랜드 진로(眞露, 중국 발음 ‘쩐루’)를 앞세워 소주류(참이슬 및 청포도에이슬 등 과일리큐르)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시장 내 진로의 소주류 판매는 2018년 이후 연평균 41%씩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는 87만8000상자를 판매하면서 전년대비 약 56% 증가했다. 성장폭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과일리큐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과일리큐르 판매는 지난해까지 매년 103%씩 성장했다. 소주류 가운데 과일리큐르의 비중 역시 2017년 14%에서 올해 60%로 확대됐다.

하이트진로는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류를 구입하는 경로의 74%가 중국 현지 판매채널이었다. 기존 교민 중심의 판매에서 현지 판매로 채널이 이동하면서 더 큰 성장가능성을 얻은 것이다. 주요 가정 채널 및 온라인 채널 영업도 지속 강화해 대부분의 할인매장과 편의점,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쩐루’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최근 중국 SNS에서는 ‘쩐루통(眞露桶)’이 화제된 것도 판매에 영향을 줬다. 쩐루통은 젊은 소비자들이 딸기에이슬 등 쩐루와 여타 음료, 과일을 섞어 만든 주류레시피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 상무는 “쩐루가 젊은 층과 여성소비자들의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중국의 소비 트렌드 맞춤 전략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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