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크래프톤 기관물량 쏟아진다” 증시 촉각

박민우 기자

입력 2021-09-06 03:00 수정 2021-09-0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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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314만주-97만주 풀리고
SK바사도 18일 395만주 예정
새내기 대형주 변동성 커질듯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공모주 열풍을 일으킨 주요 종목의 기관 보유 물량이 이번 주부터 시장에 풀린다.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기관 배정 물량(3602만1030주) 가운데 8.72%인 314만1600주가 의무 보유 기간이 끝나 6일 시장에 나온다. 지난달 코스피 입성 이후 대규모 물량이 풀리는 건 처음이어서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카카오뱅크 지분 2.9%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해 주가가 7%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3일 현재 카카오뱅크 주가는 8만800원으로 공모가(3만9000원)보다 107.2% 높다. 시가총액은 38조3881억 원으로 금융주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10일에는 크래프톤의 기관 보유 주식 96만6400주가 풀린다. 기관 배정 물량(570만6436주)의 16.9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달 10일 상장 이후 한때 공모가(49만8000원)를 밑돌았던 크래프톤 주가는 이달 들어 50만 원을 넘어섰다.

18일에는 상장 6개월을 맞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관 보유 물량 394만8100주가 쏟아진다. 전체 기관 물량(1262만2500주)의 31.28%에 달한다. SK바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승인 여파로 3일 현재 주가가 33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기관 물량이 대규모로 풀리면 단기간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은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된 효과도 컸는데 기관 물량이 풀리면 주가가 역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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